양심과 배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합장 논란'이 불교와 개신교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합장을 하지 않은 황 대표를 향해 조계종 측이 "그럴 거면 공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비판하자, 보수 개신교 단체에서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맞받았습니다. 당 대표의 행동이 종교계 갈등으로까지 번지자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기사 일부>
신념(信念)은 각 개인들이 굳게 믿고 있는 생각, 마음이다. 양심(良心)은 국어사전에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백과사전에는 ‘선악을 판단하고 선을 명령하며 악을 물리치는 도덕의식이다. 양심의 가책이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행하거나 행하게 되는 일, 특히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의식을 말한다.’고 하였다.
현대 사회는 삶의 구조가 복잡하게 이루어져가고 있으며, 따라서 삶의 방식이 다른 각 개인의 인권을 존중해 주고 있다. 그래서 국가도 양심의 자유니 신체의 자유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장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 혹은 단체 등에 대하여 권리를 보장해 주다보니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국가는 보장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충돌도 해소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양심 중에서는 종교에 대한 양심이 가장 무겁고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개 양심이란 선량한 양심을 의미한다. 나쁜 양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양심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개인이 종교적 양심에 따라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하여 법률로 처벌하다가, 최근에는 양심의 자유를 인정하여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 견해로서는 이것은 옳지 못하고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양심을 주장하려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양심에 의해서 군대를 가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것인가? 물론 그럴리도 없고, 엄격히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의 생각들은 바뀌게 마련인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양심을 우리 공동체 생활에 적용하여 처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요즘에 공당의 대표인 황교안 대표가 불교행사에 참여하여 최소한의 불교의식을 거절하여, 그 파장으로 불교와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황교안 대표의 종교적 양심과 신념에 의해 그렇게 하였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그렇다면 그 행사에 가지 말았어야 하고, 아니면 최소한의 표현을 했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황교안 대표는 개인의 자격의 아니라 공당의 대표로서 갔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대권을 노린다면, 만약에 대통령이 되어서도 자신의 종교적 양심에 의해 국가를 운영한다면 큰 일이 벌어질 것이다. 적어도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공적기관에 종사하는 사람, 특히 기관장은 개인의 양심은 자신의 마음속에 보관하고, 공공의 양심을 더 중요시해야 하겠다. 법관이 판결할 때도 법과 양심에 의해 판결한다고 하는데, 그 양심도 공적인 선량한 양심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종교 간의 의견 대립은 당연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그것을 풀어주는 것은 논란의 당사자인 황교안 대표의 행동과 말이다. 내 양심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양심이 더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배려이다. 이것은 단지 종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일반에 모두 적용되어야 하는 덕목이다. 배려(配慮)------,
2019년5월25일 새벽, 현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