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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221-225)

 

5분명상.jpg

 

221. 두 가지 윤회

 

과거생의 내가 현생의 나로 태어나고, 다시 현생의 내가 미래생의 나로 태어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 견해는 항상 하는 마음이 있으며 변하지 않는 실체가 있다고 안다. 이것이 힌두교의 윤회다. 이때 항상 하는 마음이 몸만 바꾸어 태어나는 것을 환생이라고 한다.

 

과거생의 내가 현생의 나로 태어나지 않고, 다시 현생의 내가 미래생의 나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있다. 이 견해는 항상 하지 않고 모든 것이 조건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고 안다. 이것이 불교의 윤회다. 이렇게 태어나는 것을 재생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전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전생이 있다면 자아가 있다. 과거의 내가 현생의 나로 연결될 때 편의상 전생이라고 말할 뿐이다. 일반적인 용어로 쓰이는 전생의 정확한 의미는 원인이다. 과거의 원인으로 인해 현재의 결과가 있는 것이 불교의 윤회관이다.

 

과거의 내가 현생의 나라고 할 때는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참나가 있다. 그러나 과거의 원인으로 현재의 결과가 있다고 할 때 자아가 없어서 무아다. 이러한 참나와 무아의 구별이 궁극의 깨달음을 얻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222. 궁극의 목표는 지혜다

 

인간의 궁극의 목표는 부귀영화가 아니고 지혜다. 부귀영화란 얻어도 만족할 수 없으며 또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지혜는 부귀영화를 얻었다 해도 만족할 수 없고, 또 무상하다는 것을 알아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이러한 지혜를 얻으려면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누구나 처음부터 완전한 지혜를 얻을 수 없다. 어린아이가 하나둘씩 배우기 시작하여 성장하면서 더 높은 단계의 지혜를 얻는 것처럼 수행자도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더 큰 지혜가 성숙한다.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작은 지혜가 모여 큰 지혜가 되고 큰 지혜가 어느 날 가장 완전한 지혜가 된다. 한그루의 작은 나무가 많은 낙엽을 거름으로 삼아 훗날 거대한 나무가 되듯이 모든 것들은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한다.

 

어느 날 홀연히 큰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미 무수한 과정을 거쳐 큰 지혜에 이른 것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부모나 스승을 통해서 지식을 배우고, 사유를 통하여 정신을 살찌우고, 많은 실패를 통하여 마지막에 통찰지혜를 얻는다.

 

 

 

223.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

 

괴로움을 겪는 것은 어리석음 때문이며 두려움을 겪는 것은 의심 때문이다. 어리석으면 바른 견해를 갖지 못해서 괴로움을 자초한다. 의심이 많으면 믿음이 없어서 두려움에 빠진다. 어리석음과 의심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어리석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몰라서 잘못된 견해를 갖지만, 원인과 결과를 알면 잘못된 견해가 생기지 않는다. 잘못된 견해인 유신견, 상견, 단견은 모두 원인과 결과를 부정하기 때문에 생긴다. 내가 있다는 유신견은 원인과 결과를 부정하고 자아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항상 하다는 상견은 원인과 결과를 부정하고 정신과 물질이 변하지 않고 영원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생으로 끝이라고 하는 단견은 원인과 결과를 부정하고 허무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생긴다. 이것을 알아야 어리석음에서 벗어난다.

 

원인과 결과를 알면 의심에서 해방되어 미래의 두려움에 떨지 않는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신이 한 행위에 의해서 생긴 과보라고 알면 안개가 걷히듯이 사물의 이치가 드러난다.

 

 

 

224. 목표

 

지나치게 목표에 집착하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진실이 아닌 것도 진실처럼 생각하기 쉽다. 오직 목표만 있고 일하는 과정이 무시되면 탐욕이 눈을 가려 거짓이 진실처럼 된다. 그러므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소홀히 하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좋은 목표를 이루려면 일하는 과정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좋다. 시작과 중간과 끝이 모두 좋으려면 항상 마음이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높은 이상과 훌륭한 목표를 가져야하지만 일을 할 때는 아무런 바람 없이 단지 할 일이라서 해야 한다.

 

세상은 온갖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의 성취를 위해서 진실을 외면한다. 이렇게 해서 목표에 이르렀다면 그것은 바른 성취가 아니다. 오히려 얻은 것으로 인해 나쁜 과보를 받는다. 그러므로 목표에 함몰된 자기 마음이 자기를 속이고 있지 않은지 알아차려야 한다.

 

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해도 반드시 얻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얻을 수도 있고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반드시 얻으려한다면 스스로 괴로움을 자초하기 마련이다. 목표는 있되 행함에서는 목표를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225. 무아

 

무아를 모르면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아를 알기가 어렵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고 배운 것이 나라고 하는 자아를 강화하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예나 지금이나 자아를 강화하는 유신견의 역사를 진행시켜왔다.

 

무아를 이해하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을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대상과 하나가 되는 집중을 해왔지만 이것으로는 무아를 알기가 어렵다. 대상을 분리해서 아는 위빠나사 수행을 해야 존재하는 것들의 실재하는 무아의 법을 안다.

 

무아는 존재의 차원이 아니고 인식의 문제다. 마음은 있지만 그 마음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안다.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하여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 뒤에 변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괴로움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괴로움을 없애려고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 때 비로소 무아의 지혜가 난다.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이 아니고 단지 순간의 마음이다. 마음이 항상 하지 않고 변한다는 사실을 알면 집착에서 벗어나 궁극의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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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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