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일과 : 자아라는 명상
업, 피할 수 없는 굴레(4)
이는 살고자 하는 생명을 가진 존재의 목을 비틀어 살생한 행위, 그 해로운 의도적 행위로 인해 목이 비틀어진 내 마음의 모양이 내 몸으로 표출된 결과입니다. 정리하면, 업은 내 마음의 모양입니다. 모든 의도적 행위가 축척된 결과 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과는 무엇일까요.
첫째, 오리목을 비튼 원인이 목 디스크라는 결과를 맺습니다.(業報) 둘째, 먼 미래 생에 그 오리가 나보다 우세한 존재가 되고, 내가 그 보다 하등한 존재가 됐을 때 같은 장소와, 같은 시각에 마주하는 조건이 형성되면, 오리였던 존재에 의해 내 목이 비틀려 앙갚음을 당하는 것입니다. (因果應報)
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도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의도’란 무엇을 이루려고 꾀한다는 뜻이며, 마음의 의지로 업의 원천입니다. 의도에는 해로운 의도와 유익한 의도가 있습니다. 해로운 의도를 일으키는 뿌리는 자아의 이기(利己)에서 비롯됩니다. ‘이기’란 자아의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자아가 있는 한 쉼 없이 일어납니다. 이기심을 멈추려면 무아를 증득해야 합니다. 무아가 증득되면 이기심은 이타심으로 전환됩니다. 이기심은 마음의 평온을 깨뜨리고, 고통 속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이타심은 마음의 평온과 행복의 상태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유익한 의도를 일으키는 뿌리는 무엇일까요? 이는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심(利他心)에서 비롯됩니다. <18쪽>
2018년10월20일 아침, 현담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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