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무상(無常)- 한 시점이 전체 시점이라는 시간의 부정(7)
바라보고 있는 현재라는 이 순간마저도 인지의 순간, 이미 과거입니다. 어디에서도 현재는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시제에 얽매어 있으면서, 현재라는 망각(헛된 지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하지 않은 무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라는 이 순간은 이미 과거입니다.
그렇다고 과거가 있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과거란 이미 흘러가서 기억이라는 의식에서만 존재할 뿐 실존하지 않습니다.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그 무엇입니다. 있지도 않은 그 무엇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렇듯 한 순간을 숙고해 봐도 시간이라는 가정된 개념 이외에, 내재하는 그 어떤 단위도 없습니다. 한 순간을 고찰해 봐도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확고한 ‘객체’를 찾을 수 없습니다. 찰나(한 순간)가 없는데 어찌 전체(온 시간)가 있겠습니까? ‘일 찰나’가 ‘전체’입니다. 찰라가 전체라면, 전체는 찰나입니다.
<일념즉시무량집 무량원겁즉일념 – 한 시점이 무상이면 전체가 무상입니다> <70-71쪽>
2019년1월16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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