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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많이 시원해 젔습니다.
                    모처럼 맞은 시원한 주말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2018.08.18 2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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