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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 三法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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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제행무상 諸行無常 / 모든 것은 변한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 변하는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 변하는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낳는다.
여기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때로는 이 네가지를 넣어 사법인 四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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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국사 < 悟達國師 >와 인면창


 

 



중국 당나라 말기에  지현(知玄)이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스님은 어려서 출가하여 계행을 잘 지켰고, 항상 자비심을 품고 화를 내지 않았으므로 대중스님들이

그를 추천하여 “간병(看病)”의 소임을 보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성질이 포악하고 인물이 괴상한 노스님 한 분이 병당(病堂)으로 들어왔는데, 자기의 요구대로 해주지

않으면 마구 때리고 야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스님의 병은 문둥병이었습니다. 온몸이 곪아 터져 피가

고름이 났으며, 고약한 냄새가 온 방에 진동했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그 문둥병 스님의 피와 고름과 신경질을 

조금도 싫어하지 않고 곁에서 열심히 간병했습니다. 오히려 더욱 불쌍하게 생각하고 좋은 약이 있으면 정성껏

구해 드렸습니다. 스님의 지극한 간호의 덕택이었던지 그렇게 중한 문둥병이 3개월 만에 완치되었고, 노스님은

떠나면서 말했습니다.
 
 “스님의 정성으로 병이 이렇게 나았으니, 내 한 가지 일러주리다. 스님 나이 40세가 되면 나라의 국사로 뽑혀

천하의 존경을 받을 것이오. 만일 그때 천하제일의 음식을 먹고, 천하제일의 의복을 입고, 황제와 나란히

봉연(鳳輦)을 타고 다닌다 하여 마음을 교만하게 가지면 크게 고통 받는 일이 생기리다. 

그때는 꼭 나를 찾아야 할 것이니 부디 잊지 마시오. 다룡산 두 그루 큰 소나무 아래에 있는 영지(靈池)로 오면

나를 만날 수 있다오.”
 
 과연 40세가 되자 지현스님은 황제의 칙명으로 오달국사(悟達國師)라는 호를 받았고, 금빛 찬란한 비단 장삼에

금란가사를 입고 천하진미만 입에 넣게 되었으며, 만조백관 위에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황제는 스님을

자기의 봉연에 태우고 다니며 갖가지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묘한 것이었습니다. 권력의 심장부에 있다 보니 오달국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병비구의 말대로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던 지난날의 자세는 차츰 사라졌고, 철저했던 계행은 하나 둘 가벼워졌으며 

중생을 살피고 돌아보는 자비심도 점점 옅어졌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아무런 까닭 없이 오달국사의 넓적다리가 쓰리고 아파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져보니 난데없는 혹 하나가 생겼는데, 점점 커지더니 며칠 만에 주먹만 해졌습니다. 더욱 이상스런 것은

그 혹에 눈도 코도 입도 있어 마치 사람의 얼굴과 꼭 같은 것이었습니다. 또한 걸을 때 마다 격심한 통증이 생겨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으므로 국사의 체모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이상하게도 그 아픈 다리의

혹이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달아, 너 혼자만 좋은 음식 먹지 말고 나도 좀 주려무나. 그리고 걸음을 걸을 때는 제발 조심조심 걸어 내가

아프지 않게 해다오. 네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리를 절뚝거리지 않으려고 억지 걸음을 걸을 때마다 나의

얼굴이 당겨서 견딜 수가 없구나.”
 오달국사는 기절초풍을 하며 물었습니다.
 “네가 도대체 누구이며 나와는 무슨 원한이 있느냐?”
 그러니 인면창(人面瘡)은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백약이 무효하여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 오달국사는 문득 여러 해 전에 병을 치료해 주었던 그 노스님

생각이 났습니다.
 “나이 40이 되면 나라의 국사로 추대를 받아 천하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고 한 그 말씀이 쟁쟁하게 울려오자, 

오달국사는 부귀고 영화고 다 팽개치고 야반도주를 하였습니다.
 
 다룡산 두 소나무 아래의 영지를 찾아가니,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풍경소리가 들리는 한 칸의 정자에 과연 그때의

그 노장이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 그대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노라.”
 오달국사로부터 인면창 이야기를 들은 노장은 지시했습니다.
 “인명창은 바로 그대 원수이니, 어서 저 영지(影池)의 물로 말끔히 씻어 없애버리시오.”
 오달국사가 영지로 내려가 물로 씻으려 하는데 인면창이 다급히 말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게. 우리의 관계를 밝힐테니....
 나는 옛날 한나라 경제(景帝)때의 재상 조착이었고, 너는 그 당시의 오나라 재상 원앙이었다.


 너는 우리나라의 사신으로 왔다가 경제 황제께 내가 반역을 도모한 것처럼 고해바침으로써, 무고한 나를

일곱토막을 내어 죽게 만들었다. 그것이 철전지 원이 되어 기회만 있으면 원수를 갚고자 하였으나, 그 뒤 네가

인생의 무상을 느끼고 승려가 되어 계행을 청정하게 지니고 마음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 네가 국사가 되어 계행이 날로 해이해지고 수행에 구멍에 나기 시작하자, 너를 보호하던 모든 선신이 떠나가 버리더구나. 그 틈에 나는 너의 몸에 인명창으로 뿌리를 박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너는 굳건한 불심으로 많은 사람을 구제해 온 공덕과 특히 병든 스님네를 잘 간병한 공덕이 있어 오늘

저 스님의 은혜를 입게 되었고, 나 또한 저 스님의 가피를 입어 해탈하게 되었다. 이제 그대와의 원한은 모두

잊을 것이다. 이 못은 해관수(解寬水)라는 신천(神泉)인데, 한번 씻으면 만병이 통치되고 묵은 원한이 함께

풀어지게 된다. 또 저 스님은 말세의 화주로 다룡산에 계시는 빈두로(賓頭盧)존자이시다."


 오달국사가 그 물로 인명창을 씻자, 뼛속까지 아픔이 전해지더니 인면창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로부터 오달국사는 그곳에 머무르면서 『자비수참(慈悲水懺)』이라는 참회법을 저술하여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였으며, 구름같이 모여드는 대중들을 인연법과 참회법으로 지도하여 그들에게 행복의 길과 깨달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2020.10.17 11:40:26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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