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야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선유 공원에

갔었습니다.

공원에서는 개구리 소리, 그리고 간간이 해오라기? 소리가

들렸습니다.

선유 공원은 생태 공원으로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 내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다리를 건너와서

강의 수면을 찍으려고 강가에 있노라니

유람선 선착장의 라이브 카페에서 분위기 있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로 80년도에 유행했던 음악들이 흘러 나왔기에

처음엔 따라 흥얼거렸는데...

문득 섬진강과 한강이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빛을 담고 빛을 발하며 유유히 흐르던 섬진강 앞에서는

제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자아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래서 그 앞에서는 눈가에 눈물까지도 맺혔었는데... ... , *^^*

어제 본 한강은 달빛 대신 인공조명 빛으로 반짝였고

거기에 자연의 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유행가로

묻혔습니다.

사실, 조명 빛이 수면에 비치는 것도 아름답긴 해요.

그래서 그 모습을 찍으러 강가에 내려 간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문득 처음에 생각 없이 흘러나오는 음악에

흥얼거렸다가 그 음악이 인근의 개구리, 새들에게

엄청난 소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서는

섬진강에서처럼,

결코 제 안의 저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관세음 보살~~~

우리들은 도시 문명에 젖어서 잊고 사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