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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법신향이야기
 

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월동준비들은 하셨나요?


오늘 법문 주제는 우리가 늘 하는 향공양에 대해서 하겠습니다.

예불 첫머리에 하는 오분향례가 있습니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 그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다 잘 아는 것이지요.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릴 때 이런 다섯 가지 마음가짐으로 올려야 합니다.

누군가가 미리 향을 올렸다면 따로 향을 올리지 마시고

그 향에 오분향의 마음을 실어서 공양 올리면 됩니다

진정한 마음의 향을 올려야 하지요.

그러면 오분향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육조 혜능스님의 심지법문중에 보면 오분 법신게(法身偈)가 있습니다.


심지무비 자성계 心地無非 自性戒

심지무난 자성정 心地無亂 自性定

심지무치 자성혜 心地無癡 自性慧

부증불감 자금강 不增不感 自金剛  (육조단경)


심지무비 자성계 心地無非 自性戒

마음에 그릇됨이 없는 것이 자성(자신의 성품)의 “계”요.

심지무난 자성정 心地無亂 自性定

마음에 산란함이 없는 것이 자성의 “선정”이요

심지무치 자성혜 心地無癡 自性慧

마음에 어리석음이 없는 것이 자성의 “지혜”이며

부증불감 자금강 不增不感 自金剛

늘어남도 줄어듦도 없는 것 자성의 “금강”이라......


“금강”이 무엇인가요?

“-흔들림이 없는 단단함”“-다이아몬드”

네 그렇습니다.

금강은 견고해서 무너지지 않는 성품을 말하지요.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는, 다시 말해 구속됨이 없는 해탈의 경지입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계.정.혜는 삼학입니다. 탐.진.치 삼독에 반대개념입니다.

계향이란 -

마음에 그릇됨이 없다하는 것인데

그것은 ‘옳은 것만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是非)이 없는 마음을 뜻합니다.

그것이 자성계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나의 말과 행동이 나와 상대에게 함께 이익이 되는지 살필 일입니다. 자리이타(自利利他) 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계의 향을 올릴 일입니다.

정향이란--

마음에 산란함이 없다는 것으로 화나거나 불안해하는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 산란한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탐험과 방황의 관계를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탐사하고 탐험하는 것은 즐겁고 목표가 뚜렷합니다.

방황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근심으로 해매는 것이지요.

뚜렷한 목표가 없습니다.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은 산란한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나간다면

마음이 안정되고 이것이 곧 선정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마음으로 선정 향을 올릴 일입니다.

혜향이란--

마음에 어리석음이 없는 것으로

어리석음이란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의 눈으로 세상을 고정시켜 보는 것입니다.

빨강색안경으로 보면 세상이 온통 빨강색으로 보이고 파랑색 안경으로 보면 세상이 파란색으로 보이지요

세상을 신이 만들었다는 신념을 가진 자에게는 다른 어떤 생명의 진화도 인정 할 수 없게 되지요

모든 것은 사주팔자라고 여기는 사람은 감기에 걸려도 팔자를 탓하지요

자신의 몸 관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팔자소관이 되지요

이런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도록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어리석음을 치유할 가장 좋은 방법은 고정관념을 버릴 일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지혜의 향을 올립니다.

위의 법문에 나와  있지 않지만 해탈향과 해탈지견향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을 금강(金剛)으로 표현 하셨는데

아마도 사구게로 표현하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같은 의미 이니까요.

해탈이란-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자유로움을 뜻하지요.

진정한 자유인은 모든 것을 내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 만약 내 멋대로 한다면  방종이겠지요.- 계속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멈출 줄 아는 힘을 갖춘 것을 말합니다.

욕망으로부터도 자유스럽다는 뜻이지요.

모든 것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습니다.

높고 낮고, 길고 짧고, 더럽고 깨끗하고, 천하고 귀하고, 늘어나고 줄어들고

이런 구분은 누가 지어내는 것일까요?

가치를 부여하면서 나에게 좋은 것은 취하는 이런 생각들 자체가 구속입니다.

부처님의 수많은 경전도 혹자는 수승한 경전 혹은 낮은 경전이 있다고 구분하는데....

속지마세요

진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진언들을 보면 첫머리에 이 진언은 위없는 진언, 비교할바 없는 진언, 수승한 진언, 가장 고귀한 진언이라고 하시며

설하십니다. 어느진언은 마가 많다느니, 어느진언은 오염 됐다느니 그런 판단분별 하지마세요. 스스로에게 구속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고귀한 것입니다.

사막에서 갈증에 허덕이는 사람에겐 한방울의 물은 가장 수승하고 귀한 것입니다.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는 맑은 공기가 더없이 고귀한 법이구요

삶을 매순간 정성스럽게 사는 사람은 순간순간이 경이롭고 고귀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불구부정 부증불감의 삶을 잘 살고 있는 분들이지요. 이런마음으로 해탈의 향을 올릴일이지요.

해탈지견이란--

글자그대로 하면 해탈했음을 아는 경지입니다.

해탈의 지견을 갖춘 것이지요.

해탈하여 공적한 즐거움, 늘 평온함, 한없는 기쁨 속에 잠겨있는 것이 아니라

하되 함이 없는 함(무위이위(無爲而爲)) 닦음이 없는 닦음 (무수이수(無修而修))

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열심히 일하되 일에 빠지지 않고 뭔가에 몰두하되 그것의 영향을 받아 허우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항상 무엇을 하든지 떨어져서 지켜보는 힘을 갖출 때 가능합니다. 빠져들지 않는 것 이지요

이런 마음으로 해탈지견의 향을 올릴 일입니다. 이것이 금강의 향입니다.

우리는 부처님께 쌀과 돈을 올리며 복을 빕니다. 향을 올리면서도 복을 빌지요

부처님과 거래하는 것은 아닌가요?

만원내고 백만원쯤의 복을 받고 싶지요(웃음)

우리불자들은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복을 빌며 거기에 구속되어서는 않되겠습니다. 공양을 올리며 “부처님 법을 펴는데 작은 보탬이 되어 지이다”하는 마음으로 올려야겠습니다.


오분향 공양 올리는 위의 가르침처럼 그렇게 공양 올리며 기도 할 일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염원하면서 말입니다.



출처:바람 | 2008.08.09 08:35:39 | 내 블로그 담기
사마디   힘들었던 때, 가족 중 유독 나를 아껴주시던 분이셨습니다.
다들 맛 없다며 내치던 상 앞에서 맛있구먼 맛있어 해가며 부지런히 수저를 옮겨주시던 분. 건들건들 조심성 없다고 다들 나를 나무랄 때 그분만은 그래도 이사람있어서 재밌지 않냐며 내 편을 들어주시곤 하셨지요.
2008.08.09 08:49:55
사마디   어린 나이에 남의 집으로 가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할 때, 언제나 곁에 그분이 있어서 안심이 되곤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지요. 부탁해요. 나 어린 나에게 남은 가족을 부탁하며 돌아가셨습니다. 몇 년 집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절에 모셨지요.
7월 9일... 몇 년 동안 음력 7월 9일마다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절에 모시고부터는 명절에나 들러 그분 생각을 하고는 하였습니다.
2008.08.09 08:50:53
사마디   그랬는데 형 꿈을 꾸었다며 ... 그분의 기일을 외우지 못하는 그가 말합니다. 날짜를 짚어보니 바로 오늘입니다.
2008.08.09 08:51:26
사마디   향을 올리며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오늘에야 배웁니다.
계향,정향,혜향,해탈향,해탈지견향...
퇴근하는 대로 절에 가야겠습니다. 이전에 올린 향과 오늘 올릴 향이 다르지 않겠지만, 이 말씀 새긴 후에 향 올리는 제 마음은 예전보다 더 기쁨과 고마움으로 차오를 듯합니다. 좋은 글 주신 스님께 절 올립니다.
2008.08.09 08: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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