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가는 순례에 동행하여 중국 구화산을 다녀왔다.
중국의 4대 불교 성지는 보타산 관세음보살, 오대산 문수보살, 아미산 보현보살, 구화산 지장보살 성지를 든다.
그중 구화산은 신라의 왕자 김교각 스님께서 이곳에 오셔서 득도하고 99세에 입적하신 후 3년 뒤 옹관을 열었더니 생전의 모습 그대로 지장보살의 모습을 닮아 있어서 그 뒤로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여겨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내려서 고배경대에 이르렀는데 정상에 있는 천태사가 얼마나 험한 길인지를 예고하는 듯 많은 인력거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교각 스님께서 이곳에 서서 경전을 49일 동안 읽자 발자욱이 바위에 새겨졌다는 곳으로
유리로 덮인 발자욱 위에 올라서서 절을 하도록 되어있다.(사진은 우리 모친)
경내를 어슬렁거리는 삽살개는 신라시대 스님이 이곳으로 오시면서 데리고 온 개의 후손이란다....ㅎ
천태정정을 향해 지팡이 짚고 오르고 또 오르고 가파른 계단이 조심스럽다.
바위에 새겨진 '非人間' 이라는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만불보전 현판 옆에 걸려있는 또 하나의 현판은 엄마가 말씀하시던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더라"를 확인하게 했다.
구화산 가파른 정상에 세워진 천태정정을 지금은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이상을 올라와 그래도 쉽게 오를 수 있었지만, 예전에 이곳을 오를 정도의 간절함이라면 소원 한 가지는 이루고도 남을 정성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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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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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佛恩)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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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18:3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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