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심을 유지하고 보살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큰 장애로 꼽히는 아상 .중생상.

수자상! 이 4상을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맞추어 풀이해 봅시다.

1. 아상 : 아상은 `나`와  `내`것 을 내세우는 것입니다.내가 가진 것, 나의 환경을

믿고 남을 업수이 여기는 것이 아상입니다. ``나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다. 남편이 어떤

직책에 있고 아내가 어떤 사람이다. 아들딸은 어떻게 되었으며 우리집의 규모나 재산

은 얼마다.  친가 , 외가 ,친정 ,시댁의 배경은 어떻다.`` 이러한 것들을 내세우고 자랑

하면서 은근히 남을 업수이 여기는 생활을 하지 않는지를 늘 반성하며 살아야 합니다.

2.. 인상 : 인상은 자기의 실천을 자랑하면서 남을 경시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참선

하고 경전을 공부하는 불자들 중에는 스스로의 정진을 자랑하면서  잘 정진할 줄 모르

는 이를 비웃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는 인상에 사로잡힌 사람이 됩니다.

또 다른 사람이 쉽게 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남으로부터 능히 존경 받을만한 효행.

봉사. 희생을 하였을지라도, 그 행위에 대한 보상심리나 우쭐되는 마음이 일어나면

인상에 걸리게 됩니다.

3 . 중생상 : 잘한 것은 내탓이요 잘 못한 것은 남의 탓이라고 하는 것, 이것이 중생상

입니다. 집안 일에서도 잘된 것은 내가 했기 때문이요 잘못된 것은 남편이나 아내, 아

들딸  때문이라고 한다면 중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4 . 수자상 : 자기의 이기심에 맞추어 취사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내가  참여

하고 꽃다발 하나라도 보내어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얻을 것이 있는 자리에는

주저함이 없고, 이익됨이 없거나 입장이 곤란할 때는 수십년을 사귄 친구도  `언제

봤냐` 는 듯이 발길을 돌린다면, 그는 매우 심각한 수자상에 빠져 있는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매 시간마다 이상과 같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이러한 상에 얽히고 설켜 있는

것입니다.

                  -우룡 큰스님 생활속의 금강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