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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고행하신 땅 - 둥게스와리

<인도의 둥게스와리- 전정각산 정상에 서서>

2006년 겨울..

부처님의 발 길 따라 인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캘커타'에서 기차로 8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가야역 근처의 '둥게스와리' 지역

바로 부처님께서 고행을 하셨던 곳입니다.

둥게스와리 라는 지역 이름 자체가 '버려진 땅' 이라는 뜻입니다.

즉, 부처님이 고행을 하시던 그 당시

이 곳은..

한 평생을 지배층에 의해 착취당하고 억울하게 그에 굴복해야만 했던 천민들이

생을 마감한 후 버려진 곳이라 하여 그러한 이름이 붙게되었답니다. 

그들은 그러한 그들의 운명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고

세월이 꽤 흐른 지금도.

그러한 불평등함에 익숙해져 버린 천민들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바로 불가촉 천민들입니다.

인도에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있죠. 바로, 브라만-크샤트리샤-바이샤-수드라

하지만 불가촉 천민이라 함은 이러한 네 계급에도 해당되지 않는 극 천민층입니다.

바로 이들이 모여사는 이 곳 둥게스와리는

아직도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꺼려지는 장소로, 심지어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합니다.

배워야 할 나이에 배우지 못하고, 자라야 할 나이레 잘 먹지 못하고.

아플 때 치료받지 못합니다.

바로 이러한 지역에 법륜스님에 의해 학교가 생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맨 발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동냥을 하던 아이들이

구두를 신고,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 스스로 배우고

배운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 당당히 살 수 있게 됩니다.

학교가 지어진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초창기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은

어느덧 멋진 선생님이 되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자타 학교의 고학년 아이들- 뒤에 보이는 것이 법당 건물입니다.>

처음 교육을 시작하고자 했던 당시, 변변한 건물이 없어

큰 나무그늘아래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3년..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법당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땀과 수고로 이루어진 훌흉한 건물에서 수업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학교 큰 건물 중 하나에는, 개관식 날 이곳을 방문하였다는 달라이라마의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동작업 중>

처음 며칠은 모두 다 함께 모여 공동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작업은 도로정비 작업의 일부입니다.

모래가 펄펄 날리는 마을 도로에 돌이 많이 섞인 이 곳의 흙을 퍼다가

깔아 놓는 것입니다. 그럼 차가 지나다녀도 먼지도 안나니 말입니다.

햇볕은 쨍쨍.. 삽으로 땅을 파고 파고 또 파고 나르고 나르고 또 나르고..

어느덧 땀이 비오듯~ 팔은 기계처럼 움직이고

내면은 괴로움을 넘어 무상무념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죠.( 진짜입니다.)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시간 >

여기서 잠깐! 인도에서 쓴 일기의 한 페이지를 들추어 보았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먹는 밥이 그야말로 꿀 맛(?) 이라고 말하고 싶으나

인도식으로 먹은 '사부지&달'이라는 반복되는 메뉴의 점심은

나를 정말 지치게 만들었다.  왠만한 음식 다 잘 먹는다고 자부했던 나였는데,

결국은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또. 숟가락도 없이 맨 손으로 먹는 그 느낌이란...

흙먼지가 막 날려 들어가고,

놀라운 건 손톱 밑의 흙 때가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말끔해 진다는 것이다.;;

쌀이 반, 흙모래가 반.. 모래 하나 없는 한국 밥이 진짜 먹고싶다.

 

<밥 먹은 후, 나른한 오후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항상 일만 했던 것은 물론 아니죠.

아이들과 산에 오르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한국을 떠나 올 때

내가 가진 모든 근심과 걱정도 모두 두고 온 듯.

하루 하루가 너무 평온한, 즐거운, 여유로운, 자유로운~

그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의 이 느낌을 잊을까봐

살며시 걱정이 되기도 하는 나날이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드는 곳에서 푸른 하늘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 푸른 하늘을 가득담은 눈의 아이가 나를 잡아 당깁니다. 

정말 예쁘고 순수한 그들과 이 자연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방인 처럼 느껴지는 내 존재가 낯설어 집니다.

 

<전정각산 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오늘 같은 내일이길 바라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전정각산의 돌 바위 위에서 일몰을 감상 하였습니다.

몇 천년 전, 이 곳에서 저 해를 바라 보셨을 부처님과 같은 마음으로 ~

  

2006.12.31 11:33:57 | 내 블로그 담기
묘경   인도로 가고싶어지네요.
2007.01.22 02:06:43
hansangkyung   부처님을 닮아 가고 있는 보람 .....
무척 힘든 인도 체험이었을텐데
아름다워 보이는건 왜일까 ?
2007.02.25 11:56:51
길손   밥먹고난 뒤의 깨끗해진 손톱 밑......
실감나네요.
그래도 인도 흙은 청결하답니다. ^^
아이들도 아토피 하나 없으니 말여요
2007.02.26 11: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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