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봉인사 집중수행을 떠올리면, 참가하신 도반님들 모두 열성,,열성,,열성적으로 수행에 임하신 기억들 일어나 가슴벅찬 환희심이 또 일어납니다.
그런데, 집중수행은 왜 참가할 수록 더 힘들어 질까요? 이번엔 새벽 3시에 일어났습니다. 부처님 당시의 절,로 추정되는 오체투지, 지금 티벳불교에서 행해지는 방식의 절입니다. 다들 아시지요. 새벽3시부터 4시까지 오체투지, 자율 참여였지만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이른 시각에 법당에 다 모였습니다. 낯설고 한편 재미있기도 한, 그런데 그것이 참 온 몸 운동은 물론이고 몸의 상체를 중심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온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 수행이었습니다.
오후 수행이었습니다. 망상 없애는 방법 다섯 가지, 법사님 말씀 듣고 좌선하고 있는데, 한 거사님께서 호흡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끄응푸휴~ 계속 반복해서 규칙적으로 들리는 소리, 전 순룬호흡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신음소리였습니다. 앉아있는 다리의 통증이 가슴을 통해 표출되는 소리였던 거지요. 결연한 의지로 얼마나 혹독하게 정진하셨던지, 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왜 이 길에서 만나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일상에서 간혹 수행하던 때를 떠올리며, 무뎌진 더듬이를 세워 부처님의 길에 주파수를 맞추려 하기도 합니다. 지난 달 참가하신 분들, 방학 때 온전히 수행하신다던 너무 진지한 눈빛의 도반님,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를 생각하다 이 길로 오게 되었다던 이십 대의 젊고 경쾌한 도반님, 방송국일에서 잠시 휴가를 얻어 자신을 추스리던 목소리가 굵고 차분한 도반님... ... 눈빛에도 말이없는 고요함으로 그림자처럼 수행하시는 분들.
새해에도 매순간 한결같이 알아차림하셔서 밝게 세상 비추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길. 포도반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