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30년 다닌 불자님, 마음 청안하십니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
불교공부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진 분들을 봅니다. 절에 10년 다니는 불자보다 30년 다니는 불자가 더 편안해야 하는데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30년 동안 불교를 공부했으면 얼마나 편안하겠습니까. 무엇을 보더라도 걸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 보살이 법당에 짧은 치마를 입고 왔다고 나무라고, 아이들이 법당에서 뛰어 놀면 왜 아기를 데리고 와서 방해하느냐고 나무랍니다. 불교를 오래 공부하고 신행했지만 오히려 더 마음이 불편해져 있는 분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 편하고 행복해지려고 절에 오는데, 오히려 절에 다니는 것이 더 장애가 되어버리면 절에 다니지 않는 것만 못하게 됩니다.
절에 다니며 30년 공부를 한 분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포용력이 커지고 마음이 더 맑아져야 합니다. 누가 좀 잘못을 하더라도 ‘아이고, 젊었을 때 나도 저랬지’ 이렇게 포용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불교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한 구절이라도 배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불교입니다.
고민이 있어 절에 오신 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이 성불한 사람의 행위입니다. 가까운 이들을 돌아보고 선행을 베풀 때 더 바랄 것 없는 행복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들었다면 작은 것부터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실천해 보세요.
<출전: 불교신문3141호/2015년9월30일자, 부분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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