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세상살기가 힘든다고들 한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한다. 情이 없다고들 한다. 소상공인들이 영업하기 어렵다고 한다.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손님들 갑질에 스트레스에 힘들다고 한다. 콜센타 직원들도 무도한 사람 때문에 감정이 상하고 속상하다고 한다. 민원공무원들도 막무가내, 이기적인 민원들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식당주인들도 무뢰한 손놈들이 음식을 트집잡거나 자기가 이물질을 집어놓고 갑질을 한다고 한다. 옷가게 주인도 실컫 입은 옷을 가지고 와서 반품 받아달라고 떼를 쓴다고 한다. 아이들 키우기가 힘들다고 한다. 학원도 보내야 하고 남보다 잘 먹이고 잘 입힐려면 허리가 휜다고 한다. 모두 다 남 탓이며 환경 탓이며 정부 탓이다.
그러나, but, 가만히 생각해 보자.
이 모든 일들이 내가 저지르고 내 주변인들이 저지른 결과다.
즉, 남을 꼭 이겨야 하고, 남이 나를 무시하는듯 하면 못 참고, 남의 잘못은 꼭 지적하여 사과나 배상을 받아야 한다. 나보다 경제적으로 못 한듯 하면 깔보고, 내가 시혜를 베푸는 쪽에 있으면 갑질을 하려하고,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내가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 한다.
배려.양보.이해.인내는 사전 속에서만 존재하고 내 행동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다 "내 탓"이다.
24.4.8. 밤 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