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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과 다라니

법화경과 다라니

 

그때 약왕(藥王)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 드러내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통달하거나 경전을 쓰면 복을 얼마나 받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에 선남자, 선여인이 8백만억 나유타 항하 모래알 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다면 그대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얻는 복이 많겠는가? 많지 않겠는가?”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뜻을 알고 설한대로 수행한다면 공덕이 매우 많으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경전을 설하는 이에게 다라니주(陀羅尼呪)를 주어, 이로써 그들을 수호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곧 주를 설하였다.

아니 마니 마녜 마마녜 지례 자리제 샤마 사리다위 선제 목제 목다리 사리 아위사리 상리 사리사예 악사예 아기니 선제 사리 다라니 아로가바사 바자빅사니 녀비제 아변다라녜리제 아단다바례수지 구구례 모구례 아라례 바라례 수가차 아삼마삼리 못다비기리구제 달마바리차제 싱가열구사녜 바사바사수지 만다라 만다락사야다 우루다 우루다교사라 악사라 악사야다야 아바로 아마야나다야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신주는 62억 항하사의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바이오니, 만약 이 법사를 침해하거나 훼방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곧 이 모든 부처님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것입니다.”

이 때 석가모니부처님이 약왕보살을 찬탄해 이르셨다.

“훌륭하고도 훌륭하도다. 약왕이여, 그대가 이렇게 법사를 걱정하여 지켜 주려고 이 다라니 설했으니, 여러 중생들에게 이익이 많으리라.”

〈법화경〉에도 다라니가 설해져 있다. 제 26품이 ‘다라니품’인데 약왕보살이 먼저 〈법화경〉을 설하는 이에게 다라니 신주(神呪)를 주어 수호하겠다고 서원을 말하고 다라니를 설하자 이어 용시보살과 비사문천왕, 지국천왕, 나찰녀에 이르기까지 모두 5개의 다라니가 설해져 있다. 〈화엄경〉을 두고 ‘화엄만다라’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법화경〉은 ‘법화다라니’라는 말을 쓴다. 물론 〈능엄경〉에 설해져 있는 ‘능엄신주’는 더욱 유명하다. 〈법화경〉의 다라니는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사경하는 자와 남을 위해 설해주는 자를 옹호해 주는 주문이다. 주술을 통해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여 법화 수행자가 외부의 침해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겠다는 것이다. 원래 다라니는 밀교의 수행법으로 불가사의한 공능을 은밀하게 얻어내는 신비로운 것이다. 다라니를 수지하는 것을 주력(呪力) 수행이라 말한다. 약왕보살이 설하는 다라니 신주를 62억 항하의 모래알 수의 부처님들께서 설했다고 밝혀 밀종(密宗)의 출처가 부처님에게 있다는 사실도 명시하고 있다. 불교 신앙에는 주술적 요소가 많이 내재되어 있다. 기도의식용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천수경〉에는 ‘심묘장구대다라니가’가 핵심인데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게 하여 깨달음에 나아가게 한다.

다라니(dharani)는 불ㆍ보살에 대한 염원 등을 함축하고 있는 경전의 어구나 구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어원의 뜻을 밝혀보면 모든 것을 간직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비유하여 말하면 깨지지 않는 그릇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서 새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총지(總持)라고 번역하고 능차(能遮)라고 번역한다. 능차는 마음속에 악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뜻이다. 물론 다라니마다 각기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술적 위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법화경〉에 다라니가 설해져 있는 까닭은 부처님의 실교 법문인 〈법화경〉을 길이길이 보존하겠다는 것이다. 〈법화경〉이 보존 유지되어야 부처님법이 이 세상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말세에 와서 〈법화경〉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는 점을 은연중 부각시키고 있다.

 글쓴이 : 지안 스님(반야불교연구원장) 

 

<출전 : 현대불교신문, 2021년11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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