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이외에도 많은 부처님들의 이름을 들고 있고, 또 사찰에서는 그런 부처님들의 상을 모시고 예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 아득한 과거에 계셨다는 비바시 부처님을 위시해서 시기 부처님, 비사부 부처님, 구류손 부처님, 구나함모니 부처님, 가섭 부처님뿐 아니라 서방 정토에 계신다는 아미타 부처님,미래세에 이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라는 미륵 부처님 등이 그런 분들입니다.
그러면 역사적으로 실재하셨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분은 석가모니 부처님뿐인데, 그 이외의 부처님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우리들이 역사적인 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불교의 창시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그 이전에 계셨다는 부처님들이나 그 밖의 다른 부처님들은 모두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 분들입니다. 다시 말해 그와 같은 부처님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에 의해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면 불교의 기본적인 태도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에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것인데, 아무리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한다 할지라도 그런 부처님들이 계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이라는 분들의 속성을 잘 이해하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즉 부처님이란 영원하고도 보편타당한 최고의 진리를 깨달은 분이며, 석가모니 부처님도 그와 같은 진리를 깨달음으로 인해서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그 진리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시든 계시지 않든 간에 이미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진리가 상존하는 한 언젠가는 그것을 깨닫는 분이 있을 수 있고, 따라서 여러 부처님들이 계심을 우리는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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