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風吹飛雨過城頭 (풍취비우과성두)
부는 바람 뿌리는 비 성머리를 지나는데
瘴氣薰陰百尺樓 (장기훈음백척루)
후덥지근한 공기 백 척의 누각에 가득하구나
滄海怒濤來薄幕 (창해노도래박막)
창해의 거친 파도에 날은 이미 어스름
碧山愁色帶淸秋 (벽산수색대청추)
푸른 산 근심어린 색은 맑은 가을을 둘렀네
歸心厭見王孫草 (귀심염견왕손초)
돌아가고 싶은 마음 왕손초를 물리도록 보았고
客夢頻驚帝子洲 (객몽빈경제자주)
나그네 꿈 자주 제자주에 놀라네
故國存亡消息斷 (고국존망소식단)
고국의 존망은 소식조차 끊어지고
烟波江上臥孤舟 (연파강상와고주)
안개 자욱한 강 위 외딴 배에 누웠구나
- 조선 제15대 임금 광해군 -
* 이 시는 광해군이 63~64세 무렵에 교동에서 제주도로 옮겨 가면서 지은 시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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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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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쟁으로 희생된 슬픈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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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05:3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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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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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젠가 광해군 묘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왠지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의 부침 속에서도 삶의 주인이 되어 살다가신 분이 아니셨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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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5:4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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