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권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한잔의 차를 달일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첫 햇살이 들어와
마루 끝에서 아른대는 청명한 아침
무쇠 주전자 속에서
낮은 음성으로 끓고 있는 물소리와
반짝이는 다기 부딪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정결하게 씻은 하얀 손으로
꽃 쟁반 받쳐들고
사랑하는 사람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고단하고 가엾은 우리들의 삶
그 온갖 시름들
잠시 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은밀하고 그윽한 우리차 향기를 권하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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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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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글월이 명상음악처럼 귓전에 들리는 듯 합니다.
보살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요리 많이 많이
소개해 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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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3 21:3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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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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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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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18: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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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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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마무리를 막 끝내고 왔는데, 향기로운 글을 보게 됐군요.
무쇠주전자는 아니지만 차 한잔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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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23:3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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