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인간이 흡수하지 못하는 탄수화물이나 채소의 섬유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질은 인간의 장에서 세균에 의해 부패되면서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설사나 만성 변비, 식후 복부 팽만감 등이 있는 경우 장내 세균이 쉬지 않고 일하면서 지방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자마자 굳은 결심으로 끼니때마다 샐러드를 먹으면 장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내에 흡수되고 체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채소의 과다 섭취를 주의하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섭취해야 합니다.

Q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끼면서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단은 없을까요?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칼로리 체크형 식사는 요리에서 지방이 선사하는 ‘풍미’와 ‘포만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루 600g 이상 육류와 0.5~1.5공기 정도 흰쌀밥을 먹으면 가장 좋습니다. 처음부터 육류를 많이 먹기 어렵다면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도 있어요. 하루에 최소 450g 이상 육류를 먹을 때 포만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데, 육류는 소, 돼지가 가장 좋고 아주 가끔 닭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육류는 지방이 적은 부위, 많은 부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되 신선도가 중요합니다. 충분히 익혀서 미생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포만감을 높이고 체중 조절에 좋은 탄수화물을 꼽으라면 ‘백미’를 들 수 있습니다. 백미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소화가 잘되는 탄수화물로 장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으니까요. 자칭 빵순이에 해당하는 경우 바게트나 캄파뉴 3조각에 크림치즈나 올리브오일을 듬뿍 발라 먹을 수 있어요. 방탄커피, 도우가 매우 얇은 화덕 피자, 진한 고기 육수만으로 맛을 낸 사골곰탕, 도가니탕과 같은 한 그릇 음식도 추천합니다.

Q 몸매와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식사법이 있나요?
몸매 관리는 심미적인 이유보다 능동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데, 다만 살찌지 않겠다고 음식을 의식적으로 적게 먹다 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몸을 가난하지 않게 만들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식사는 육류와 백미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만 챙기면 운동은 안 해도 되나요? 운동은 어떤 운동을 얼마큼 해야 할까요?
산책을 1시간 이상 하면 도움이 됩니다. 걷기는 우리 몸 구석구석에 안정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으로 뇌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경우 생활에서 최대한 걸어 다니면 좋습니다. 짐에서 트레드밀이나 자전거를 탈 때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탄수화물을 전부 태울 수 있어요. 고강도 웨이트 운동은 근육을 성장시켜 대사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 횟수나 시간을 정해놓고 달성하지 못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생각날 때마다 해도 괜찮아요. 꼭 나이키 레깅스를 입고 꼭 짐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도 좋습니다.

Q 다이어트에 좋은 생활습관 5계명을 알려주세요.
1 육류를 최대한 많이 먹는다.
2 40시간 단식을 주 1회 실천한다(단식 후에는 흰죽을 먹고 위장 운동을 촉진한 뒤 고기 등의 음식으로 확장한다).
3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채소는 특히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4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다. 올빼미형 생활 습관 모두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다.
5 먹고 자고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