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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mcidsee8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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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 균형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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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頂 스님 * 生과 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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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과 사(死)-----<법정 스님>
향봉 노스님이 지난 5월31일 입적 하셨다.
어제 오후 염을 하여 입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새삼스레 헤아리게 되었다.
호흡이 멎고 혼이 나가버린 육신이란 한낱 나무토막만도
못한다는 걸 거듭거듭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 영결식을 치르고 다비(화장)를 한 뒤 습골(拾骨)하여
그 뼈마져 가루를 만들어 흩어버리고 나면,
한 생애의 무게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는 또 텅빈 가슴으로 한 아름 안게 될 것이다.
사람은 홀로 태어났다가 홀로 죽는다.
다른 일이라면 남에게 대행시킬 수도 있지만,
나고 죽는 일만은 그럴 수가 없다.
오로지 혼자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니 우리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에
그만큼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존재의 빛갈과 무게를 혼자서
감내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승들은 생과사를 따로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살 때에는 삶에 철저하여 그 전체를 드러내고,
죽을 때에도 또한 죽음에 철저하여
자기 존재를 통째로 드러낸다.
그러니 사는 일이 곧 죽는 일이고,
죽는 일이 곧 사는 일이다.
영원한 회귀(回歸)의 눈으로 보면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일 뿐이다.
죽는 사람은 어디로 가는가 ?
현재의 우리들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다음 세상으로
새 길을 아 떠나는 길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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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0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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