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가지사이로 시린바람이 붑니다.
어느날인가 풍성한 잎을 달고 숲을 덮었고 들어 앉은 생명을
품어주던 숲이 겨울잠을 잡니다.
무심히 떨어진 마른낙엽 밟는 소리만 스산한 겨울임을 느께게 합니다.
기축년 새해아침에 그저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살수 있기를
기원드려봅니다.
봄이면 새싹이 돋아 생동감이 넘치고, 만물이 튼실하게 자라는 여름이면
그냥 푸짐한 먹을거리에 감사하고, 만물이 영그는 가을이면 겨울준비에
눈 깜작할 사이 지나버리지요.
산다는 것이 하루하루가 기도이기도 하지요.
산란하던 마음자리에 미소가 들어앉고 먹거리의 욕심에서 마음을
내려 놓으니 뱃속이 또한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한 때 이해타산으로 감정이 얽혀져 지냈던 날들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발심하여 봉선사관음전으로 새벽기도를 다니며 이기심으로 피곤하던 심신을
엎드려 백팔배를 하며 참회하였지요.
그 후로 삼천배를 하며 마음에 때를 벗겨내고 있었습니다.
잔잔하게 잊혀져가던 감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하였지요.
마음자리가 편하니 집안이 편하고 장사도 잘 되었답니다.
이 한 겨울 모두가 힘겨운 시절에 다가올 따스한 봄날을 기억하며
용기를 갖으시길 두손모아 기원드립니다.
봉선사의 겨울풍경을 담으러 가야겠습니다.
일에 묻혀지낸 핑계로 게을러진 지킴이 활동을 다시 펼칠까 합니다.
당분간은 사진과 함께 불자님들께 해설을 간간히 드리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공부하며 법륜을 굴려야 할 거 같아서요...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성불하십시요. - 수목원자락에서 지혜림 두손모음 -
( 위 사진은 우리동네 수목원끝자락 나뭇가지 사이의 낮 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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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림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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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빈 블로그를 방문하여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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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21:4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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