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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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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dlysm    
여상명 (bkdlysm)
반갑습니다.
이야기
VOD
좋은 하루되세요
참 좋은 이야기군요.
파이팅!~~~~~ 오늘...
.
좋은글 담아가겠습니다....
한번 찾아뵙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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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설원
이영희 (^_*)/
 여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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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은 어떤 것을 ....

 

 자를 찾아오는 이들 중 유약은 어떤 것을 쓰느냐고 묻는가 하면 여기는 천연유약을 쓰지요라든가, 여기는 무슨 재료를 쓰느냐, 누구는 고사리재를 쓴다던데 무슨재를 쓰느냐, 또는 떡갈나무재라든가 참나무재,감나무재,귤나무재, 등등 많은 이야기와 질문을 받게된다.

궁금해서 확인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질문을 하는 분들도 들은 이야기를 확인하는 수준에서의 질문이리라고 짐작을 한다. 야나기무네요시라는 이도 이도다완을 이야기하면서 '유약은 화로에서 꺼낸 재'라고 썼듯이 일반적으로 재로 유약을 만든다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재는 나무재든 돌재든 뼈재이든 어떤 것이라도 단독으로 쓰일 때는 유약으로 쓰지 못하는 것이 단독으로는 녹는 온도가 너무 높아 유약에 적합하지 않아 통상 재유라고 하는 것을 재만 사용한 것으로 오인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넌센스라고 필자는 인식하고 있다.

재는 다른재료 이를테면 약토라든가 물토라든가 정석 같은 재료와 결합하면서 각각만 썼을 때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이치를 보고 단독으로가 아닌 복합체로서 유약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그 혼합비율에 따른 변화가 복잡하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일이 아니지만 도예가들이 흔히 하는 질문에 간단히 그렇게 무슨 재를 쓴다는 식으로 대답한 데서 그런말이 나돌게 되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차그릇이든 일반도자기든 흙으로 빚고 굽는 과정에서 유기물질은 다 타서 무기물질만 남기 때문에 무기물의 결합으로 차그릇이나 도자기는 형성되고 이때 무기물 중 일부는 태토로서, 일부는 그 겉면의 유약으로서 쓰게 된다. 보다 빨리 노강 장식적 효과를 내는 것은 유약으로, 녹지는 않고 소결(익어)되어 형태를 유지하는 거은 태토로서 분류사용하게 된다.

태토든 유약이든 분류의 기준은 작가의 오랜 사용경험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유약과 흙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은 기초적인 경험에서의 일이고 노련한 도에가 특히 차그릇장인은 그때그때 잘 활용해서 유약의 재료를 태토의 재료로 또, 태토의 재료를 유약의 재료로 쓰면서 그 융제는 무엇으로 쓰고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며 장점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면서 좋은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 흔히 장석, 규석, 석회석, 나무재, 골화 등등을 각각 몇 % 씩이라고 적어놓고 시료를 구운 시편 사진과 작품사진을 게재한 유약지침서들을 보면 초보에게는 기쁜 지침서가 됨에 틀림없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초보지침서로서의 안내책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모름지기 작가는 자기 전문 분야에서 게속된 실험과 탐험을 겪으며 경험을 새롭게 축적하면서 자기의 독창적인 유약과 태토를 발굴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겠다.

차그릇이나 차의 근본이 동양에서 비롯되고 또 그것이 동양정신의 한 표현이고보면 서구적 접근 방식의 유약데이터나 소지데이터 접근 방식은 딱딱하거나 지나치게 인위적인, 의도적인 표현만 난무해 오랜 세월 감상하고 즐기기에는 어색한 그릇을 만들 소지가 있다고 본다.

사실 유약은 어떤 것을 쓸 것인가, 그리고 흙은 어떤 흙을 쓸 것인가는 화가가 어떤 화선지를 택할 것이며 조각가가 어떤 조상彫象을 다듬고자 할 때 그 기본 질감을 어떤 재질로 조각할지 구상하는 것과 같이 중요한 출발요건이 된다 하겠다. 그러나 유약과 흙은 따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이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로서 생각해야 할 만큼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다. 보통 도예가나 일반인들도 이들을 별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느껴진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중국이나 간에 도예가들은 표면 처리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예를들어 차그릇 중 중국의 자사토로 된 차그릇이 좋다고 해서 필자는 자사호를 쓰면서 그 미덕을 좇아 본 적도 있고 일본의 라꾸나하기 계열의 그릇을 써본적도 있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좋으냐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거듭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라 하겠다.

유약을 택함에 있어서 일본 차인들이 일본 것으로서 최고로 치는 일본의 라꾸 찻사발 같은 경우 화도를 낮게 하는 관계로 실제 유약의 용융점을 낮추는 과정에서 납이나 납 프리트같은 저 용융제를 사용하고, 우리의 옹기그릇에서도 근대에서는 광명단같은 저 용융제가 인체에 해롭다는 보편적 인식이 되기까지 널리 사용된 경우도 있다. 전자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따르는 경우라 하겠고, 후자는 편의주의의 부정적 모습이라 하겠다.

차그릇으로서 어떤 유약과 흙이 좋을까?
차가 영물이라 하여 영목靈木이라 하듯이 차는 참으로 신령한 성질이 분명이 있는 것 같다. 차실에 듦에 손을 씻고 입을 가시고 드는 이치도 정갈함이 중요하기 때문이요, 차를 법제함에서도 정갈함을 중요시함이 그 때문이요, 물을 품평하고 그릇을 정갈히 다룸고 그러하기 때문이듯 차그릇을 만듦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연의 재료를 채취해서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릇을 지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르싱 정갈함을 살릴수 있는 기운의 그릇을 만듦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인공안료를 첨가한다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류를 쓰지 않았으면 하며 저화도유(불이 낮은 온도에서 녹는 유약)보다는 고온소성의 안정된 유약과 소지를 선택하는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천연의 자연스러운 우리의 토산土産의 것을 우리 차그릇에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

- 여상명 -

2005.09.20 08:47:22 | 내 블로그 담기
이선교   좋은글 담아가겠습니다...
2005.09.29 08:25:32
이선교   .
2005.09.29 0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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