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간에 '해우소'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것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다.

'해우소'란 절의 변소를 이르는 말로 경봉스님이 처음으로  쓰신말이

지금까지 전해지고있다.

경봉스님은 나무토막에 붓으로 '휴급소'와'해우소'라고 써서 시자 에게

건네주며 극락선원의 변소에 갖다 걸라고 하셨다.

소변 보는곳에는 '휴급소' 라는팻말을 걸고

큰일 보는곳에는 '해우소'라는 팻말을 각각 걸었는데

찾는사람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 했다

그러자 경봉스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이세상에서 가장 급한것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일입니다.

그런데도 중생들은 화급한일은 잊어버리고 바쁘지않은것을 바쁘다합니다.

소변보는 곳을 '휴급소' 라한것은 .

쓸데없이 바쁜마음 그곳에서 쉬어 가라는 뜻이요.

큰일보는곳을 '해우소'라한것은

뱃속에 쓸데없는것이 들어 있으면 속이 답답하고 근심 걱정 이생기니

그것을 그곳에서 다버리라는 뜻입니다.

'휴급소에' 가서 다급한 마음 쉬어가고.

'해우소'에 가서 근심 걱정 버리고 가면 .

그것이 도 닦는 바른길이 아니 겠 습니까?"

이처럼경봉스님은근심걱정을버려야 건강해질수있음을 역설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