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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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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만끽하는 여행
 


    “목적지는 정했니?”

  “수해도 나고 하였으니 남해의 적당한 해수욕장으로 가요.”


  보름 전에 결정이 난 여름휴가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이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바라보니 집사람이 설명한다. 여행의 참 맛을 느껴보자는 것이었다. 계획을 세워 떠나는 것도 좋지만, 그 것은 아무래도 행동에 구애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정하지 않고 떠나게 되면 여유를 즐기며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그런 여행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동의하였다.


  전주를 출발하였다. 남원을 지나 구례를 향해 달렸다. 아이들의 입은 쉴 사이 없이 조잘거렸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잡다한 것이었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니 취할 것도 있었다.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먹는  것을 바라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먹는 것과 말을 동시에 해내고 있었다. 아이들 엄마까지 여자 넷이 펼치는 수다에는 끝이 없었다. 소재도 바닥이 날 기미가 없었다.


  자동차 트렁크에 준비한 아이스박스에 가득 찬 음식들이 쉴 사이 없이 꺼내졌다. 자동차 뒷좌석을 열면 곧바로 꺼낼 수가 있었다. 아이들의 식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아이들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과 접할 수 있었다. 세대차가 무엇인지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관심사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 가는 것을 잊어버리고 달리다 보니 쌍계사를 지나 남해대교를 건넜다. 계획에 치밀함이 없으니 서두를 이유는 없었다. 지도를 보고 정한 곳이 사촌 해수욕장이었다. 물이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다. 발목에 전해지는 남해 바닷물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잠잘 곳을 먼저 정하자는 의견에 팬션을 찾았지만 예약이 모두 다 되어 있었다. 좀 더 들어가 호텔까지 찾아보았지만 방을 구할 수 없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음으로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었다.


  결론은 잠은 삼천포에서 자기로 하였다. 잠자리가 정해지니, 가까운 곳에 있는 두곡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이름이 나지 않은 곳이었지만, 해수욕하기에는 최고였다. 물이 맑고 모래가 깨끗하니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물 속에서 들어가더니 아예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두곡 해수욕장은 여러 측면에서 피서하기에는 알맞은 곳이었다. 우선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로 북적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입장료나 주차료와 같은 요금이 하나도 없다. 거기에다 안전요원이 있어서 위험하지 않았다.


  삼천포로 향하여 잠잘 곳을 정하고 야경에 빠졌다. 삼천포 대교의 조명 시설은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였다. 다음 날 다시 출발하여 최 참판 댁으로 향하였다. 장편 소설 토지로 이름을 얻은 그 곳은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학습장이 되었다. 피서와 함께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현장까지 돌아보게 되니 의미 있는 피서 여행이 되었다. 목적지를 치밀하게 정하지 않음으로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 되었다.<春城>

2006.07.30 17:27:51 | 내 블로그 담기
적조월   남해바다는 물이 차갑지 않아 해수욕하기에 그만이죠.
자유를 만끽한 가족여행, 좋은 추억과 함께 올려 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한 가족 되세요. _()_
[청암]
2006.07.30 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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