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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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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san    
정기상 (kee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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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일암반일암
 

    “아빠. 더워요.”

  “그래 덥다. 어디가 좋을까?”

  “운일암 반일암이 어떨까요?”


  아파트 안을 그득 채우고 있는 더위의 극성을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쉽게 동의가 되었다.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사고 출발하였다. 막내는 집에서 벗어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최고라고 한다. 곧 개학인데 숙제는 다 했는지 집사람이 물으니,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도심은 텅 비어 있었다. 자동차로 꽉 차 있던 도로가 비어 있으니 낯설다. 날마다 다니던 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잠시뿐이었고 편해서 좋았다. 자동차가 밀리지 않으니 기분부터 상쾌해졌다. 신호등이 달리는 자동차를 가로 막기는 하였지만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었다.


  전주 시내를 빠져나와 진안 쪽으로 들어섰다. 순두부로 유명한 화산에서 동상면 쪽으로 들어섰다. 계곡의 정취가 가슴에 와 닿는다. 아이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재잘거리고 있으니 참새를 생각나게 한다. 쉴 사이 없이 떠들고 있고 집사람은 아이들의 말에 일일이 대꾸를 해주고 있었다.


  계곡의 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물이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있었고 그늘이 있는 곳에도 마찬가지였다. 더위의 힘이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누가 도시를 텅 비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도시의 사람들이 모두 다 계곡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즐기고 있었다.


  운일암 반일암.

  그 넓은 계곡이 사람과 자동차로 꽉 차 있었다. 천하의 절경이 사람들과 어우러져 있으니 장관이었다. 빼어난 자연의 풍광과 활기 넘치는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감동이었다. 계곡은 넉넉하였다.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어도 귀찮아하지 않고 모두 수용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자연의 여유에 취하였는지 모두가 질서를 지키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운일암반일암의 여유를 즐기고 용담댐으로 향하였다. 물이 가득 차 있는 푸른 물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였다. 거기에다 빨간 봉숭아꽃을 바라보게 되니, 마음까지 붉어진다. 거기에다 마이산의 정취까지 맛볼 수 있으니 더욱 좋았다. 진안의 아름다움을 두루 즐길 수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더위를 이기는 비결은 아름다움에 빠져 감동을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春城>

2006.08.13 16:48:10 | 내 블로그 담기
좋은인연   많은 것을 항상 보고 배울 수 있는 글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답니다.
감사합니다.
_()_
2006.08.13 2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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