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아 !

  반갑다. 맑은 눈동자가 빛나고 있어 세상이 환하다. 침묵과 고요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학교가 너희들의 숨소리로 가득 차게 되니, 활기로 되살아나는 구나. 역시 학교는 너희들이 있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너희들이 바로 주인공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가 너희들이 나타나자 학교에 생기가 도는구나.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들어오는 너희들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든든해진다. 활기찬 발걸음에서는 내일의 희망을 볼 수 있어 좋다. 자신 있고 당당한 태도가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해 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확고해진다.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방학 동안 집에서 자유롭게 학습을 하였으니 사뭇 그 기대가 크다. 방학하기 전에 세밀한 계획을 세웠으니 그 실천도 잘 했을 것이라 믿는다.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였으니, 잠재되어 있던 너희들의 재능이 활짝 피어났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단다. 훌쩍 자란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이 되었을 것이란 믿음이 두근거리게 만든단다.

  이제 방학은 끝났고 개학이 되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것이다. 배우는 교과서도 2 학기  용으로 바뀌었으니 새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하자. 시작의 처음은 언제나 경이롭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다짐을 하고서 걸어 나가게 되니, 두려울 것은 없다. 하지 못할 일도 없다.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모두 다 실천할 수 있다.

  나아가는 길에 장애될 것은 없다.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면 되는 일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처음의 마음이 희석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결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럴 때마다 처음의 다짐을 떠올리면서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일의 성취는 결코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해야 하고 힘들어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선생님도 해줄 수는 없다. 단지 힘을 내라고 안내하고 이끌어 줄 뿐이다. 그러니 모든 일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올해에는 윤 7월이 있구나. 그래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를 두려워하지 말자. 더위는 곡식을 알차게 영글게 하는 고마운 존재이다. 더위를 피하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 구리 빛으로 건강한 너희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너희들이 짊어져야 할 미래가 밝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을 극복하고 건강함을 유지한 너희들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다. 학교가 너희들의 웃음소리로 꽉 차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부모님 은혜에 항상 감사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 2 학기에도 우리 모두 파이팅하자.<春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