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에 많은 신도들이 계신다. 그중에 오보살님은 1년여 병상에 계셨고 지금은 수원사와 보살님댁의 중간 지점인 '해바라기 노인요양병원'에 계신다.
보살님은 말이 없으시다, 아니 말을 잊으셨다
머리맡에 침상위에 붙여놓은 사진만이 활동기 보살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각모를 쓰시고 불교대학을 졸업하시는 사진과 기초교리 수료후 수계를 받으시는 사진만이 보살님의 지나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식사는 코에 낀 호스로 하시고 목에는 왜 뚫었는지 모르지만 목에 플라스틱 용기를 하나 달고 계신다.
누워만 계셔서 언뜻 보면 잘 표시가 안 나지만 오른쪽 마비가 되어 오른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시선 역시 왼쪽을 주로 바라 보신다. 아마 뇌수술 하신 후유증이신것 같다.
그나마 자유로운 왼 손에는 언제나 염주가 쥐어져 있다
평소 신심이 남다르시고 거사님과 자손들 역시 신심이 돈독하신 불자집안이기에 거사님이 염불하라고 항상 염주를 들려주시는 것 같다.
오늘은 “보살니임~” 부르며 손을 잡으니 손을 꼭 잡으신다, 말로 표현을 못 하지만 알고는 계시다는 것 같다. 눈물이 핑 도는데...감추려고 , 환기시키려고.. ‘보살님, 오늘이 관음재일인데..저만 절에 다녀왔어요’ <많은 보살님들이 계시지만 보살님이 안계셔서 절이 텅빈것 같았어요....> 보살님의 눈동자는 돌돌하신데 반응이 없으시다.
보살님...., 보살님은 지금 벌떡 일어나고 싶으시죠?
그리고......, 말이라도 하고 싶으시죠?
오늘(2010년 4월 8일) 영통복지관 노인 생애체험관 개소식에 다녀왔어요..
서울학교로 출근하시는 주지스님도 오셨어요... 하는데
'주지스님'이란 말에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았다.
보살님의 얼굴 표정이 일그러 지면서 호흡이 가빠지심이 느껴지고 얼굴색이 변한다.
보살님 눈에 눈물이 잡히는 듯 하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뚝- 떨어진다.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어머니 같은 보살님, 수원사에서 청춘을 다 보내신 보살님은 다리와 허리가 아프셨고 체격이 크신 편이라 걸음걸이가 편치않아 보이긴 했다. 평소에도 침을 맞으러 가신다는 말을 자주 듣기는 했다.
허리 수술을 하시고 회복중에 뇌출혈이 와서 뇌수술을 하시고는 의사소통이 안되는 중증 환자가 되셨다.
지난해 사월 초파일을 전후해 입원을 하시드니 수술후 지금까지 1년여 고생하신다.
눈물이 뚝 떨어진 후 눈물이 앞을 가려 기도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은 준비해간 기도문이 부담스럽다.
언젠가 주지스님께서 정성껏 기도를 해 드리라고 당부를 하셨건만.. 마음이 진정이 안된다
보살님의 왼손을 꼬옥 잡았다
보살님, 오늘은 “광명진언” 이에요, 입으로는 안되시까
마음으로 따라하셔요....... 아시죠?
일념으로 광명진언 하시면 업장소멸 된대요....
일타스님이 그러시는데요... 원효스님께서는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에서 광명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셨대요. 중생이 광명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업이 없어지게 된 대요~~~라고 말씀드렸다. 아마 꼭 잡은 손을 통해 간절함이 전해 졌을 것이다.
기적을 바라고 싶다.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보살님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간절한 기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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