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2월7일 정초 7일 신중기도 입재
바라밀합창단음성공양 : 당신의 미소, 신 아리랑
주지 스님 법문 : 무언가 하겠다는 기도를 하자
정초에 하는 신중기도는 각자의 서원을 비는 기도이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학교로 치면 초등생, 중학교생, 고등학교생, 대학교생 등으로 단계별로 정할 수 있다. ‘무언가 안하게 해 달라’는 기도는 초등생 수준의 기도이다. 절에 오래 다닐수록 대학생 수준의 기도를 해야 한다. 되게 해달라는 기도보다는 무언가를 하겠다는 기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상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야 한다. 법구경 이야기 중에서 호두 과수원 농부의 이야기가 있다. < 호두 과수원 농부가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고 천신에게 일 년 내내 맑은 날씨만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래서 일 년 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호두 농사가 대풍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호두알은 텅 비어 있었다. 노력이 없는 곳에는 결실(알갱이)이 없다>
우리가 살면서 아픔은 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련이 있어도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도 대중들 앞에서 기도 집전을 하면 압박감이 상당이 크다. 그래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준다는 믿음으로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그러나 불교는 인간 하나 하나가 소중하며, 사람이 의지를 갖고 하고 싶은 데로 다 할 수 가 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우선은 장점만 생각을 하자. 만약 닭으로 태어난다면 닭장 안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절에 와서 무언가 하는 것은 모두 복 짓는 일이다. 기도를 올릴 능력이 안 되더라도 대중들이 기도할 때, 동참하면 된다. 또 남이 보시를 하면, 내가 비록 못하더라도 찬탄을 해 주면 된다. 절에 와서 기도 하는 것만으로도 복을 짓을 수 있다. 우리의 최고의 기도는 더 이상 기도를 하지 않게 하는 기도이다. 즉 기도를 안 해도 편안해지면 되는 것이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생 등 어느 수준의 기도를 할 것인가는 자신이 판단하여야 하고 오레 될수록 위 단계 기도를 해야 한다. 스님들도 노력해야만 깨달을 수가 있다. 일상에서 아픔이 있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경전을 공부하는 것은 반복의 학습이다. 다른 스님들의 법문도 자주 들어야 한다. 기도 할 때는 해 달라는 것보다는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기도를 해야 하며 그래야 무언가 이루어진다. 끝
2019년2월7일 오후, 현담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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