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홍서원(發四鴻緖願-천20)
중생무변서원도 번뇌무진서원단 법문무량서원학 불도무상성원성
자성중생서원도 자성번뇌서원단 자성법문서원학 자성불도서원성
(衆生無邊誓願度 煩惱無盡誓願斷 法門無量誓願學 佛道無上誓願成
自性衆生誓願度 自性煩惱誓願斷 自性法門誓願學 自性佛道誓願成)
네 가지 큰 원을 세우옵니다.
중생이 끝이 없지만 기필코 제도하고
끝이 없는 번뇌라도 맹세코 끊으리라.
한량없는 가르침을 끝까지 다 배워서
높고 깊은 여래 마음 반드시 성취하리.
내 마음 속 중생심을 반드시 제도하고
내 마음 속 온갖 번뇌 맹세코 끊어내어
내 마음 속 가르침을 끝까지 다 배워서
내 마음 속에 있는 불도를 기필코 이루리라.
천수경의 마무리부분에 해당되는 사홍서원은 한국불교에서 모든 법회의식에 염송됩니다. 삼귀의는 법회 시작 시에 사홍서원은 법회를 마치는 의식에, 참석자들이 부처님 전에 합장하며 다짐하는데 필수적으로 염송합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주 핵심적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서원(誓願)은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자 일으키는 원을 말하는데, 중생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며 원하는 자리(自利)의 원과 대비되는 것이 서원입니다.
예를 들면 아미타불은 법장비구로서 48가지 서원을 세웠고, 약사보살의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12가지 서원을 세웠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 부터 네 가지 서원은 부처님께 중생을 위해 세우는 큰 서원인 것입니다.이어지는 자성중생서원도부터 네 가지 구절은 구제해야 할 중생에, 스스로 ‘나’를 포함시켜 다시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불교 공부는 엄밀히 말하면 이미 자신 속에 감추어져 있는 자성을 일깨우고, 눈을 뜨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법문하는 장소에 가서 법문을 듣는 일은 거울 앞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고 자각하는 일입니다. 법문을 듣거나 경전을 통해서 자신 속에 있는 자성을 일깨울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훌륭한 공부는 없을 것입니다. 불자로서 가장 올바르게 발원하는 마음가짐은 바로 우리 자신이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과 같은 인생이 되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항상 기대감을 갖고 살도록 가르치고 있는 종교입니다. 지금 처해 있는 환경이 비록 어려울지라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내생에는 틀림없이 좋은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 정화스님 강의자료, 무비스님의 천수경, 성법스님 법문 중>
 운문사 삼층석탑(보물678호)20110605.
2011년6월9일0시10분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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