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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담 (lwd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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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심해,......

 

90세 쯤 보이는 깡마른 할머니가 손수레에 파지를 잔뜩 싣고 힘겹게 걸어가고 계신다.

코로나19로 모임이나 바깥 외출이 줄어들었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퇴직자나 노인들은 너무 심심하다고 하신다. 따분하고 적적하고, 우울해지기 까지 하신다고 한다. 십 여 년 전 내가 몹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독립문 옆 공원에서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거나 한담을 하고 계셨는데, ‘저 노인네들은 참 행복 하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그 노인분들이 걱정이 없겠구나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누구나 저마다의 걱정을 있을게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니 건강 때문에, 모친과 장인장모님 덕분에 병원을 자주 출입하고 있다. 병원에 가면 노년층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病歷으로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고 있다. 바깥에 건강하게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들 부러워 할 것이다. 다리를 저는 사람은 하루빨리 멀쩡하게 다닐 날을 고대하고 있고, 때로는 완치가 어려운 환자들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고대할 것이다. 원인불명의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통증만 해소되기를 바랄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심심하다, 따분하다 등의 말들은 사치스러울 것이다. 나도 요즘은 전에 보다는 바깥 활동이 줄어들어 가끔씩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기도 하고, 산책도 자주 나가고 있다. 산책을 나가면 가게 주변이나 시장 근처에서 사람구경도 하고 상품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하곤 한다. 또 마음껏 텔레비전 시청도 하면서, 또 오랜만에 지인들과 통화도 제법 길게 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씩 심심하고 따분하고 우울해 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 모처럼의 한가한 시간을 나만을 위해 쓰는 것도 좋다. 모든 현상들은 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고, 그 마음도 내가 쓰기 나름이다. 심심하면 심심한대로, 따분하면 따분한대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치유해나가는 지혜가 절실한 요즘이다.

 

20201019일 점심에 현담 합장

 

2020.10.19 13:19:20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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