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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 2020 경자년을 보내며....,

제행무상, 2020 경자년을 보내며....,

 

경자년 올해는 정말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되었다. 연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를 강타하여 많은 사망자와 더불어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사망자나 감염자 수가 적기는 해도 아직도 수가 늘어나고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지루한 싸움을 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고 효험이 확실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힘든 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의료계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만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살아가는 양태가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르며, 각자가 처한 환경도 다르다. 인구수도 많고 요구하는 바도 천태만상이다 보니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행정이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고 정확하며 효율성이 있어야 하며, 국민들도 공동체가 요구하는 일정한 행동양식은 따라주어야 하겠다. 그러나 요즘 정국이나 사회를 보면 너무나 자기 위주로 주장하고, 자기 식으로 해석하여 사회가 더욱 혼란하고 시끄럽다. 정치만 보더라도 지금의 여당이 하는 형태를 보면 자신들이 야당 시절에 비판하였던 행동을 지금 똑 같이 행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야당도 여당 시절에 행했던 행위들을 그대로 비판하고 있다. 집권세력은 분명히 다른데 하는 행위는 與野가 똑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 사회에서도 이니 이니 하는 행위도 영원한 갑도 없고 을도 없는데도 마치 언제나 갑인 것처럼 군림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諸行無常을 말씀하시면서 모든 일체법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은 없고 변화하고 있다라고 하셨으며, 諸法無我라 하여 나라고 하는 실체는 없다’, 모든 법은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진실한 자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라고 집착하면 할수록 너, 상대라는 분별심이 생기며 이로 인하여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생긴다고 하셨다. 지금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고위공직자 수사처, 소위 공수처만 하더라도 야당은 여당이 공수처를 무기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데, 사실 엄밀히 따져보면 언젠가는 여야가 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우려할 사항은 아니고, 만약 혹시라도 여당이 잘못하고 있으면, 여당의 행위는 나중에 반드시 그 업보를 받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나는 단지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현행 법과 제도만 잘 시행하더라도 충분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유지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옥상옥을 만드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 편이다.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검찰개혁의 논리라면 공수처는 누가 견제할 것인가?.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계속 제정되고 개정되어야겠지만, 현행 제도를 잘 활용하여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 최근 만들어진 무엇을 왜곡 비판하거나, 무엇을 살포하면 안 된다는 법은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면 사실상 제정되면 안 되는 법들이다. 왜냐하면 현행 형사법으로도 충분히 처분이 가능한데도 굳이 만드는 것은 입법권의 남용이나 횡포라고 하겠다. 이러다보면 모든 일상을 법을 제정하여 통제하고 규제해야 할 판이다. 몰론 정치권의 똑똑하신 분들이 어련히 잘 만들었겠지 만 그야말로 정치 냄새가 풀풀 나는 입법행위라고 하겠다. 이러다보면 6.25 북침설이나, 천안함폭침의 우리 자체설 등의 사건에도 왜곡비판에 처벌법을 만들어야 될 것이다.

우리의 민주사회는 다양한 의견을 전제로 한다. 다소 저급하거나 급진적이고 강성이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면 잘잘못을 가릴 수 있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비판이나 반대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처벌만 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신세가 된다는 것은 제행무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꼭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내가 지은 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우리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것 중에 하나가 소위 갑질이다. ‘은 수혜를 받거나 의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상대인 갑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제행무상이라지 않았던가?.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 현재의 나의 위치는 늘 바뀌기 때문이다. 부자로 있다가 사업이 망해서 가난해지도 하고,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 의해서도 갑을이 바꾸기도 한다. 식당주인은 손님에게는 대부분 을의 입장이지만, 그 손님이 동사무소 공무원일 경우에는 식당주인이 민원인으로 방문하여 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갑의 위치일 때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고, 을의 입장일 때도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여야 한다. 어느 경우에는 골치 아픈 을의 행위 때문에 갑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을이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법과 규정만 따지면서 일일이 대들면 서로가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갑이든 을이던 서로 한 몸이라 생각하여 상생하고 협치를 해야 한다. 그 상생이나 협치는 힘이 더 있거나 약간이라도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자가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어야 하겠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 어느덧 연말에 다다랐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르고 화살같이 빨리 간다고 하는데 정말 빨리도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어려운 올 한해였어도 지금까지 잘 버티고 살아왔던 것에 대하여 감사하며, 나 혼자 살 수 없음을 통감하고 서로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축년 새해에는 더 나은 나날들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나가자.

 

20201223일 새벽 현담 합장

2020.12.23 05:02:36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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