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열한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사과 : 무아의 이해
십이연기를 사성제로 전하다 – 행복이란 성취할 바 대상이 아니네! 이미 갖추어져 그대로 있는 것이네! 그러니 따로 찾거나 얻을 것이 없다네! 다만 욕망(불만)을 놓아버리면 그 자리가 열반일세!(1)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 정좌 하신 후, 들이키고 내쉬는 호흡을 지켜보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쉬고자 하는 마음의 의도를 객관적으로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호흡하려는 의도 이외의 어떤 주관적. 객관적 현상에도 관심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호흡하려는 의도만을 객관화시켜(마음챙김) 철저히 관찰(알아차림) 했습니다.
흐트러짐 없이 관찰이 계속되는 사이 새벽이 다가왔습니다. 새벽녘 자아의식이 사라지고, 어떠한 견해도 가지지 않는 완전한 지혜를 증득하셨습니다. 욕망에 의한 고통을 벗어버린 절대의 평안에 영원히 안주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고통에서 완전히 해탈한 후에 고통과 고통의 근원을 통찰하셨습니다. 그리고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소멸하는 원인을 통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말씀하시며 탄식하셨습니다. “시작 시점이 없는 때부터 저것이라고 분별하는 마음(한 생각)이 홀연히 일어났도다. 일체 중생이 이 한 생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이 한 생각 때문에 윤회를 거듭하는 구나” <186-187쪽>
2019년10월 18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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