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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이 세상 어떻게 살까요?

괴로운 이 세상 어떻게 살까요?

 

대풍 스님(밀양 사천왕사 주지)

 

 

두 가지 마음장애,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

 

불자 여러분! 우리들의 마음은 두 가지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애는 번뇌의 장애인데, 마음을 물들게 하고 제법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입니다. 흙탕물이 뒤섞여 흔들리게 되면 물속을 들여다볼 수 없듯이 객진번뇌로 오염된 마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누누이 여실지견(如實之見)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실지견이란 있는 그대로 보라는 뜻입니다. 즉 제법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말씀인데 안타깝게도 중생의 마음은 번뇌의 장애 때문에 자기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장애 때문에 가 있다는 잘못된 사견을 일으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망견을 일으키고 또 표상과 가상과 허상을 진실인양 착각하고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 어리석은 중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두 번째 장애는 소지장(所知障)이라 부르는 무지의 장애입니다. 무지의 장애는 완전하게 깨닫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장애, 알지 못하는 장애, 지혜가 없는 장애입니다. 결국 중생의 마음은 이 번뇌의 장애와 무지의 장애로 인해 사견이 생겨나 아견과 법견을 일으키며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만들고 갈애를 일으켜 악한 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로 괴로움의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생멸하는 마음과 불생불멸의 마음

불자 여러분! 마음의 장애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바로 무명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이 무명 때문에 업식(業識)이 일어나 끝없이 생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당체인 진여본성은 생멸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명의 업식에 의해서 생멸하는 작용이 일어날 때도 진여본성은 생멸하지 않고 부동으로 요동치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마음은 불생불멸하는 진여본성의 마음과 생멸하는 중생심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인간의 이러한 이중적인 마음 때문에 마음의 당체인 진여본성은 불생불멸이라 움직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염된 마음은 무명 업식의 작용이 일어나 진여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불각의 상태가 되어서 생멸하는 마음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때 문득 한 생각이 일어나게 되는데, 한 생각이 일어나면 업식으로 인해 마음의 장애가 일어나고 연이어 망상을 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보는 마음[주관심]과 보이는 마음[객관심]이 생겨나 주관과 객관으로 이원화되고 이때 보는 마음을 라고 집착하는 자아의식이 생겨나서 보이는 경계상을 남[]이라 생각하며 대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마음의 장애를 일으켜 사견과 갈애를 만들어서 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한 생각이 일어나면 육도윤회세계가 펼쳐지고, 한 생각을 멈추게 되면 그대로가 진여본성 즉 해탈열반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마음의 장애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장애가 없으면 오온가화합으로 된 자기와 세상에 속지 않아서 집착심을 일으키지 않게 되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업을 짓지 않기 때문에 과보로 인한 괴로움의 고통을 겪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마음이 한 생각을 일으키게 되면 마음이 생멸하게 되므로 진여본성의 반야지혜가 분별하는 식()으로 전변되어서 마음의 장애를 일으켜 오염된 마음으로 변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마음의 장애를 만들어 사견과 망상을 일으켜 업을 짓고 그에 따른 과보로 생사윤회가 있는 괴로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이와 같은 우리의 마음을 무명 업식의 업력에 이끌려 분별하는 생멸심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불생불멸하는 진여본성과 계합상태의 마음으로 만들 것인가. 문제는 바로 내 자신의 신념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출전 : 현대불교신문,2021.08.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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