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적암 가는 길
안적암 가는 길엔 언제나 꽃비가 내렸습니다.
땅 위에서나 하늘에서나.......
마당엔 항상 풀이 가득했지만
그것이 가꾸지 않은 아름다움인 것을 알았습니다.
주지 스님께서는 저를 보고 늘 말씀하셨죠.
스님은 천성산을 지키기 위한 원력으로 이 땅에 온 것이라고,
저는 그럴 때마다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3년 전 저희는 이 아름다운 작은 암자의 법당 안에서
천성산 수호를 위해 '생명의 대안은 없다'고 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생명의 대안이 없다고 하는 명제에서 시작된
천성산 문제는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제게는 아직 지켜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 지율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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