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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힘써 행하여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是諸佛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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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님의 108산사 순례



산사와 길에서 삶의 의미 되새겨 속리산 절경(絶景)을 품은 물소리 바람소리가 귓가에 서걱이는 오후. ‘108산사순례’ 오십 번째 불연(佛緣)을 맺은 법주사 순례 첫날, 일원상(一圓相) 무지개가 서쪽 하늘에 장엄하게 피어났다. 스님의 목탁소리가 은은하게 산사에 울리는 동안 회원들은 108배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법회가 끝나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하늘에 칠색 창연한 무지개 펼쳐졌던 것이다. 지극한 회원들의 불심(佛心)이 향불을 사루듯 부처님마저 감동했는가 보다. 법주사는 우리나라 팔경(八景)의 하나인 속리산이 품고 있는 손꼽히는 대찰이다. 절이 산을 품고 있는지 산이 절을 품고 있는지 모를 만큼, 속리산과 법주사는 떼어 놓을 수 없을 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많은 문화재가 있어 유산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기나긴 세월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미륵신앙의 요람이다. 곳곳마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소나무·떡갈나무·참나무가 무심히 하늘을 떠받들고 있다. 숲길을 벗어나면 신라 진흥왕 553년 의신 스님이 창건한 법주사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산길 계곡을 끼고 돌아서면 맛배 지붕을 한 사천왕문이 순례객의 길을 막는다. 악귀를 내 쫓아 사찰을 지키는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 등. 이 사천왕상은 불도(佛道)를 닦는 수행자들을 올바르게 인도한다. 이 천왕문 오른쪽에 석연지(石蓮池)가 보인다. 이름만큼 아름다운 이 연못은 8세기 경 통일 신라 시대의 것으로 국보 제 64호다. 돌로 만든 이곳에 물을 담고 항상 연꽃을 띄워 두었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연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진흙 속에서 깨끗하게 생명을 유지하는 연꽃은 극락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법주사의 석연지는 팔각의 받침돌 위에 버섯 모양의 구름무늬를 새긴 돌을 사이에 끼워서 돌의 내부를 깎아 만든 연꽃 모양의 몸돌을 떠받치고 있는데 그 곡선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아래에는 작은 연꽃들을 여러 개 조각하여 돌렸으며 윗부분에는 큰 연꽃잎을 두 겹으로 돌린 후 몸 돌 안에 화사한 꽃무늬를 새겨두었다. 가장 자리에 세워진 기둥을 둥글게 엮어 만든 난간은 불국사의 다보탑에 새겨진 돌난간의 기둥과 비슷하다. 더욱이 난간 벽은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화려하다. 여기를 지나면 숨이 막힐 듯이 웅장한 동양최대의 금동미륵대불의 미소가 회원들을 맞이한다. 법주사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국보인 5층 목탑 팔상전이다. 내부에는 부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가 있다. 놀라운 것은 그 규모가 웅장해 건축물인 줄 알았지만 해체 작업 중 사리함이 발견되어 목조탑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법주사에는 국보가 또 있는데 쌍사자 석등이다. 두 마리의 사자가 팔각 석등을 앞발로 높이 치켜들고 받드는 모양이다. 이렇듯 법주사는 문화재 지천이다. 이 순례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부처님께 올릴 공양미와 장병들에게 줄 초코파이, 도반들과 나누어 먹어야 할 도시락을 싸는 과정자체가 하나의 수행이다. 어디 그것뿐인가. 산사순례에 와서 속리산의 절경을 구경하고 또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국보를 눈으로 감상하는 기쁨은 남다르다. 여행을 하면서 차안에서 심심찮게 회원들끼리 이야기의 꽃을 피우는 재미도 적지 않다. 이 모든 것이 산사순례의 한 과정인 것이다. 그 속에서 불심(佛心)은 더욱 깊어지고 행복한 마음이 인다. 이렇듯 우리는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제 색깔을 계절에 맞추어 가는 풍경(風景)속에서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눈으로 보고 느끼고 확인하는 그 기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여기에 우리 ‘108산사순례’의 묘미가 있다. 이 처럼 우리 회원들은 성지순례 속에서 대자연의 진리를 조금씩 배우고 느끼며 ‘108산사순례’ 길 위에서 우리는 삶의 길을 되묻고 그 의미를 가슴속에 깊이 되새기며 회향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선묵 혜자 스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도선사 주지
2017.11.29 09:42:11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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