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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 三法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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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제행무상 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변하는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변하는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낳는다.
여기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때로는 이 네가지를 넣어 사법인 四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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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결정짓는 가르침

 


 

 

개조명운심상사성 / 1. 운명을 결정짓는 가르침[立命之學] 1-2

 

 

後余在慈雲寺, 遇一老者, 修髥偉貌, 飄飄若仙. 余敬禮之.

 

 

 후에 나는 자운사慈雲寺에서 어떤 노인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수염을 길게 기른 위엄 있는 모습을 한 노인은 마치 신선처럼 가볍게 표표히 나를 듯 보였다. 나는 공경하여 예를 올렸다.

 

 

「자운慈雲」은 불타佛陀의 가르침과 배움을 비유한 말입니다. 「자慈」는 사랑이며 「운雲」은 무심無心을 뜻하니, 결국 아무런 사심私心도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자운」이란 곧 어떤 사심도 없는 크나큰 사랑을 뜻하는 말입니다. 참되고 성실한 사랑의 마음, 청정한 사랑의 마음, 평등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일체의 중생을 사랑하고 보호한다는 뜻입니다.「사寺」는 고대에는 정부에서 설립하여 영구적으로 황제의 관할 아래 직속시켰던 일급 기관입니다.

 

 

 당시에 불교 사원을 설립하면서 그 곳에서 수행하려고 했던 중요한 작업을 보면, 그 첫 번째가 범문梵文으로 된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일이었고, 둘째는 경전을 강의하고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부처가 되는 교육이지, 종교는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분명하게 구별해야 할 점입니다.

 

중국의 교육은 후한後漢 이후에 두개의 큰 줄기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부처가 되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유가의 교육입니다. 유가는 공자와 맹자를 스승으로 삼는 것으로, 예부상서禮部尙書 -- 현재의 교육부장관 -- 가 유가의 교육을 추진하는 총책임을 맡았습니다.

 

 

 이에 비해 부처가 되는 교육은 황제가 직접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 불교가 중국 민간에 미친 영향은 유가의 영향을 훨씬 넘어섰고, 전국 각지에 사원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사원은 어디나 다 교육의 장소였습니다.

 

 

 고대 중국에는 학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원에 와서 글을 읽곤 하였습니다. 사원에 있는 장경루藏經樓는 지금의 도서관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불교 전적만이 아니라 제자백가諸子百家와 삼교三敎 구류九流의 모든 전적을 다 소장하고 있었으므로, 장서의 내용이 아주 풍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출가한 사람들은 모두 공부도 하고 수행도 하는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사원에 머물면서 사원의 장서를 이용하는 한편, 의심나는 점이 있을 때에는 출가한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원의 진짜 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역할이 거의 변질되어 없어졌지요. 너무나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출가한 사람들을 법사法師라고 부릅니다. 「사師」는 스승이라는 뜻인데, 부처님의 이론과 교육 방법을 준수하면서 자신이 수행하는 방법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릅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다양한 문화를 교육하는 것이니, 국가나 종족이나 종교를 가리지 않습니다. 가르침은 있으나 대상은 가리지 않는 평등한 교육을 베풉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배우려고만 한다면 법사는 당연히 열심히 가르치고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다 출가자의 의무이므로 보수 따위는 물론 바라지 않습니다.

 

 

 료범선생은 15세 때에 자운사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수염을 길게 기른 위엄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그 노인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고 얼굴과 몸집도 상당히 컸다는 뜻이겠지요. 「마치 신선처럼 표표하였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과 생김새가 달랐기 때문에 하는 말이겠지요. 료범선생은 그 노인을 보자 공경하는 마음이 생겨났던 모양입니다.

 

 

 이상의 몇 가지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는 어떤 한 사람이 성취를 이룩하느냐 이룩하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한 치 만큼의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 한 치 만큼의 성취를 이룩하게 되고, 열 치 만큼의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 열 치 만큼의 성취를 이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료범선생은 어려서부터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일을 처리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나 물건을 받아들일 때에, 철들고 규범 있는 행동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했기에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였을 것입니다.

 

 

 語余曰, 子仕路中人也, 明年卽進學, 何不讀書. 余告以故, 並叩老者姓氏里居. 曰, 吾姓孔, 雲南人也, 得邵子皇極數正傳, 數該傳汝.

 

 

 그러자 노인이 나에게 말했다.

 

『자네는 벼슬을 할 인재로다.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야 할 터인데 어째서 글공부를 하지 않고 이러고 있는가?』

 

 내가 그 까닭을 아뢰고, 또 노인의 성씨와 사는 마을을 여쭈었다. 노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성이 공씨孔氏이고 운남雲南 사람이다. 내가 소강절邵康節의 《황극경세서》의 수리數理를 정통으로 이어 받았는데, 운수를 보아하니 이것을 자네에게 전해 주는 것이 마땅하겠구나.』

 

노인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관리가 되어 벼슬살이를 할 운명이다. 내년이면 곧 수재秀才 시험에 합격할 것인데, 어째서 아직 글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가?"

 

 

 그가 어머니께서 글공부를 하지 말라고 하신 일과, 의술을 배우러 떠나라고 명령하신 까닭 등을 노인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에게 성씨가 어떻게 되는지, 또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성이 공씨이고 운남 사람이다. 내가 소강절邵康節 선생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를 정통으로 이어 받았는데, 정해진 운수로 보아 이것은 아마도 자네에게 전해 주어야 마땅할 것 같구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는 고등 역술易術에 관한 책으로, 한 사람의 운명에서 국가와 세계의 운명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역경易經》의 괘수卦數에 따라 계산하여 정해 놓은 책입니다.

 

 

 공노인은 어째서 겨우 15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였던 료범선생을 만나자마자, 자기가 평생 동안 공부한 것을 그에게 전수해 주겠다고 한 것일까요? 이것이 바로 연분인 것입니다. 또 동시에 료범선생이 배움을 좋아하고 예절과 공경을 알며 겸허하고 성실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료범선생이 본래 법을 담을 그릇[法器]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다란 법을 계승하여 받아들일 조건이 된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학문과 덕행과 도업道業에 대하여 성실한 마음이라곤 전혀 갖고 있지 않고, 또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설사 우연히 덕이 뛰어난 현인을 만나게 되고, 또 그가 법을 당신에게 전해 주려고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이 그것을 받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므로 옛날 고승 대덕들이나 세간의 학자들의 일생 최대의 소원은 자신의 도를 전해줄 사람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여기 학문과 도덕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일생 동안 공업功業을 세워서 너무나 대단하고 찬란한 도를 성취하였다고 합시다. 하지만 만약 그 도를 전해 줄 후계자가 없다면, 그가 죽고 난 다음에는 그 필생의 사업은 그것으로 그만 끝이 나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성취는 진정한 성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취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뒤를 이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 진실로 위대한 성취를 이룩하였다면, 그 도를 이어 받은 후계자는 기필코 그보다도 더 높은 성취를 이룩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은 전심전력을 다하여 자신의 도를 전해 줄 사람을 길러 내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결코 어떤 질투나 장애도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마땅히 배워야 할 점입니다.

 

 

 

 

 

 

2019.04.17 0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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