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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 三法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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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제행무상 諸行無常 / 모든 것은 변한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 변하는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 변하는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낳는다.
여기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때로는 이 네가지를 넣어 사법인 四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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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峰선사 일대기 30 / 탄로난 전직 판사


 

 



** 탄로난 전직 판사 **



효봉스님은 용맹정진 끝에 오도를 했으나
그의 무자(無字)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일은
절대로 게을리 하지 않았다.

효봉스님은 그해 겨울 유점사로 갔다.

유점사에는 마하연 선원에
만공스님이 눈푸른 납자(衲子)들을 데리고
수행을 지도하고 있었다.
동산, 청담 같은 뒷날의 큰스님들도
이때 여기서 함께 수행정진을 하였다.

만공스님은
효봉스님에게 입승(立繩)의 소임을 맡겼다.
입승이란 선원의 규율을 맡은 스님을 말한다.
효봉스님은 다른 수행승의 규율을 감찰하는
입승의 소임을 맡았으되
스스로 수행의 모범을 보였다.

꼬박 7일 동안 결가부좌한 채로
용맹정진을 하였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진을 하기도 했다.

만공스님은
이러한 효봉스님을 칭찬하는 게송을 내렸다.


대중이 이레 동안 정진할 때에
불창삼매(佛唱三昧)에 들어 있다가
갑자기 깨어나매 나도 부처도 없었나니
모든 일에 내 마음 자재하여라.

七日精進衆 佛唱三昧中

忽惺無我佛 萬事意自在


유점사는 금강산에서도
최초의 호국도량이므로
법당인 능인보전(能仁寶殿)에는
창사와 연관된 53불이 모셔져 있는 등
경내에는 많은 보물급 문화재가 많아서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를 않았다.

이 절에 문화재급 보물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사명대사의 도력 때문이었다.
사명대사가 금강산 유점사에 있을때
임진왜란이 일어나 유점사까지
왜병이 쳐들어와서 횡포를 부렸다.

대사는 그때 중내원(中內院)에 계셨는데
이 소식을 듣고 큰절로 내려와서
도풍과 법력으로 왜놈들을 꾸짖었다.
왜놈들은 도사의 도력에 감복하여
다시는 유점사에 들어오지 못했다.


- 속세의 동료를 우연히 만나 -

효봉스님은 유점사 마하연 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하고 있던 어느 가을날이었다.
가을의 금강을 풍악(楓岳)이라 부를 만큼
금강산은 온통 타오르는 불꽃처럼
활활 타고 있어서
마주선 사람의 얼굴조차 붉을 지경이었다.

단풍놀이를 하기 위해서
매일 금강산을 찾는 사람들은 으레
유점사를 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일이
관광객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고
관광객들도 옆의 사람보다
단풍에 정신이 팔려서
그저 옷깃을 스치고 지나갈 뿐이었다.

효봉스님은 엿판을 지고
유점사와 장안사를 거쳐
신계사에서 머리를 깍은 까닭에
한때는 \\"엿장수 수좌\\"로 불렀다.

다른 수좌들이
처음에는 \\"정말 엿장수 였을까\\"하고
의심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처음에 가졌던
의심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러자 효봉스님도 자연히
신분을 속이는 경계심을 잊어버리고
지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관광객 가운데
한 중년의 사나이가
아는체 하면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여보시오, 스님! 혹시 저를 모르시겠소?\\"
\\"뉘신지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이찬형 판사가 아니오?
저 평양 복심법원에서 근무하지 않았던가요?

이찬형.
이미 잊은 지 오래인 이름이었다.
몇 년만인가, 그 이름을 귀로 듣는 것이.

그러나 스님은 이 이름을 듣자
무슨 잘못된 짓이라도 하다가 들킨 것처럼
갑자기 가슴이 뛰고 얼굴이 굳어졌다.

효봉스님은 그제야 그 사나이가
평양의 복심법원에서 함께 근무한 일이 있는
일본인 판사인 것을 알았다.
그 순간 스님은 와락 사나이의 옷소매를 잡아끌고
인적이 없는 법당의 뒤안으로 갔다.

\\"이보시오, 내가 판사를 지냈다는 사실을
여기서는 비밀로 하고 있으니
제발 입 밖에 내지 말아 주시오, 부탁이오,
약속해 주시오.\\"
\\"아, 알았소, 그건 그렇고, 어찌된 일이오?
온다 간다 말 한마디 없이
바람처럼 사라졌던 이찬형이
이렇게 스님이 되어 있다니.....,\\"
\\"그 까닭을 어찌 일일이 다 말하겠소, 어찌 되었건
내 과거 신분에 대해서 발설하지 않는다는
약속부터 해 주시오,
이 절에서는 그저 내가 떠돌이 엿장수였다는
사실 밖에는 모르오!\\"
\\"당신이 떠돌이 엿장수였다고?\\"
\\"그렇소 떠돌이 엿장수, 그게 나요.\\"


일인 판사는 떠돌이 엿장수라는 말이
그의 생각을 어지럽혀서 무엇이 무엇인지

더욱 모르게 되었다.

2020.10.26 10:09:15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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