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짧고 일찍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명스님의 업과 윤회 


작은업 분석경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어느 때 축복받은 분께서 아나따삔디까 공원 제따의 숲이 있는 
사와띠에 거주하고 계실 때였다. 
그때 또데야의 아들인 브라만 수바가 축복받은 분께 가서 안부를 주고받았다. 
인사를 나눈 후 그는 한쪽에 앉아 축복받은 분에게 물었다.
 `스승 고따마시어, 인간들은 왜 열등하고 수승하게 보입니까? 
그 뿌리와 원인은 무엇입니까? 다음과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2] 수명이 짧고 수명이 길고
[3-4] 병약하고 건강하고
[5-6] 추하고 아름답고
[7-8] 영향력이 없고, 영향력이 있고
[9-10]가난하고 부유하고
[11-12]낮은 신분, 높은 신분
[13-14]어리석고 지혜롭고

스승 고따마시여, 수승하고 열등하게 보여 지는 사람들의 뿌리와 원인이 무엇입니까?

왜 수바는 이러한 질문을 하였을까? 주석서에 따르면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 
브라흐민 또데야는 코살라 왕의 대신(Purohita)으로 아주 강한 소유욕을 지닌 자였다. 
강한 소유욕 때문에 그는 죽어서 자기가 기르던 암캐의 태에 들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탁발을 하시러 수바의 집 앞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개가 짖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개를 꾸짖으시며 또데야!하고 부르셨다.
 그 소리를 들은 아들 수바는 매우 불쾌하였다. 개가 아버지란 말인가?
 그러자 부처님은 개에게 또데야가 생전에 몰래 묻어 두었던 
보물이 있는 곳을 파보라고 하였다. 개가 땅을 파자 과연 그곳에서 
보물이 나오자 수바는 부처님을 믿게 되었다. 
이때 수바가 부처님에게 업의 작용에 관하여 질문을 하자 부처님은 : 

제자여, 업의 주인(kamma?sakà)은 자신이다, 
자신이 업의 계승자(kamma?dàyàdà), 
업에서 태어나고(kamma?yonã), 
업에 의하여 구속되고(kamma?bandhå), 
업에 의하여 보호받는다(kamma?pañisaraõà). 
업이 중생들을 열등하고(hãna) 
수승하게(panãta) 구분 짓는다.

그러나 수바는 붓다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붓다께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왜 부처님은 듣는 사람이 이해를 할 수 없도록 간단하게 설하셨을까? 
그것은 그 사람의 자부심이 아주 강하고 자기들이 
가장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먼저 자세하게 답을 주었더라면 그들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 그들의 자만심을 꺾기 위하여 
붓다께서는 언제나 먼저 간단하게 답을 주신다. 
이제 부처님은 14가지 과보 각각의 원인을 하나하나 설명하셨다 :

그러므로 제자여, 들으라! 주의를 잘 기울이라 : 내가 말하리라.
수명이 짧고 일찍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 제자여, 한 여자나 남자가 살아있는 생명을 죽였다. 
살아있는 중생들을 자비심없이 잔인하게, 손에 피를 묻혀서, 살해하고 공격한다.
 이러한 행위를 완수하고 취하였기 때문에, 그 혹은 그녀가 몸이 스러지고, 
죽은 후에 파멸처에, 악처에, 낮은 세계에, 지옥에 태어난다.
하지만 만약 그녀 혹은 그가 몸이 스러질 때, 죽은 후에, 파멸처, 악처, 낮은 세계, 
지옥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만약 그녀 혹은 그가 인간으로 돌아온다면, 
그 때는 그녀 혹은 그가 어디에 태어나든 목숨이 짧다. 제자여, 
이것이 수명이 짧은 이유다. 그 이는 살아있는 존재들을 죽인 자이다. 
살아있는 존재들을 향하여 자비심없이 잔인하게, 
손에 피를 묻혀서 학살하고 공격하였다.

부처님 제자 중에 신통력이 제일인 목련존자도 
이러한 업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과거 생에서 부모를 살해한 목갈라나 존자
목련존자는 과거의 생에서 아내와 함께 눈먼 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그의 부인은 눈이 먼 시부모를 모시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부모에 대하여 험담을 하고 귀찮다는 불평은 물론 거짓말을 많이 하였다. 
마침내 남편에게 눈먼 시부모를 죽이자고 하자 남편도 이에 동의를 하였다. 
그는 부모를 소가 끄는 마차에 태워 다른 마을에 가자고 속여서 숲으로 데리고 갔다. 
숲속에서 그는 산적인체 하고는 부모를 죽이려고 때리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부모는 자식에게 자기들을 구하려 하지 말고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를 쳤다.
 자기에 대한 부모의 자비와 사랑에 마음이 움직인 목련존자는 
더 이상 부모를 때리지 못하였다. 그 후에 그는 수많은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이러한 행위를 할 때 그는 얼마나 많은 해로운 업들을 지었을까? 
만약 그가 부모를 단지 5분간 때렸다면 수십만하고도 또 수십만의 생각들이 
일어났을 것이며, 부모를 죽이려는 나쁜 의도, 가장 비난받을 의도들을 가진 
수십만 개의 마음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러한 나쁜 의도는 부모를 때리기 전에도 일어났을 것이며, 
부모를 어떻게 죽일 것인지를 계획할 때, 그리고 부모를 때리는 순간에 
수십억 개의 해로운 업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때린 다음에도 
자기가 지은 수십억 하고도 수십억 개의 해로운 업들인 악행이 떠오를 때마다, 
그는 후회하는 마음과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셀 수도 없는 마음들이 무르익어 미래의 생에서 가장 무거운 과보를 맺게 된다. 
그래서 그가 죽어서 수백만 년동안 무서운 지옥의 고통을 받아야 하였다. 
그리고 같은 업들이 뒤에 태어나는 생들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만나도록 하였다. 
그는 때 이른 죽음을 당하는 고난을 당하였고, 때때로 죽도록 두드려 맞았다. 
그는 거의 200생 동안 거듭해서 해골이 부셔져서 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노마다씨 부처님시대부터 우리의 부처님이 계시던 때까지
(무수한 수십만 겁 동안) 그는 붓다의 두 번째 상수제자가 되기 위한 
바라밀(pàramã)을 닦았다. 그러한 유익한 바라밀이 무르익어 그는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고 부처님의 두 번째 상수제자인 신통제일의 제자가 되었다.
비록 목련존자가 도과를 성취하여 수승한 아라한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머리뼈와 온몸의 뼈가 으스러져서 대열반에 들었다. 
즉 불교의 교단이 나날이 커지자 붓다와 제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호의를 점점 많이 받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다른 이교도의 지도자들과 제자들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목갈라자 존자가 뛰어난 신통력을 부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목련존자를 죽이려는 악의를 품게 되었다. 
그들은 칠일 동안 산적들을 보내어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신통제일인 목련존자는 신통력으로 그것을 미리 알고 열쇠 구멍을 통하여
 위기를 모면하였다. 그렇지만 칠일이 되던 날 그는 피할 수가 없었다. 
그가 전생에 부모를 살해한 업이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는 
좌절-업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신통력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뼈가 완전히 부셔져서 숨이 넘어갈 때까지 맞았다. 
산적으로 그가 죽은 줄 알고 자리를 떠났지만 그는 죽지 않았으며 
다시 선정에 들어 신통력을 회복하였다. 그는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가서 
대열반에 먼저 들 것을 허락받고는 거주처로 돌아와 거기서 대열반에 든다. 
이것이 업의 작용이다. 
즉 살생을 하면 오래 살지 못하도록 하는 어려운 환경을 만난다.
 그래서 일찍 죽는다.


정명스님
김천 성전사 주지(www.jungmyeong.com, 054-434-9090)
저서 : 남방불교선방일기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처럼"
역서 : 업과 윤회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