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거사의 천도
사업상 크게 성공한 캐나다에 거주하는 어느 거사는 절에 보시하고 경서(經書)를 인쇄한 돈만 해도 수십만 달러나 된다. 그러나 얼마 전 갑자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후 그는 끊이지 않고 염불하였으나, 안타깝게도 50이 채 안 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법에 대하여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 중 묘법 노스님을 아는 임 여사가 그 일 때문에 특별히 중국으로 와서 스님께 가르침을 청하였다. 노스님이 그녀에게 물었다.
“보살님은 그 거사님의 사생활에 대하여 아십니까?”
잘 모른다고 대답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불문에 귀의하기 전에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하였으며, 귀의한 후 비록 많이 정리하였지만 미처 깨끗이 다 정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삿된 음행에 대하여 진심으로 참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고를 당한 후 죽을 때까지 줄곧 염불하여 많은 죄업을 소멸하였으며, 또한 절에서 그를 위하여 송경하며 천도해주고, 이전에 그가 불경 유포를 많이 한 공덕 덕분에 지금 이미 도리천(克利天)에 태어났습니다.
만약 그가 불법승 삼보(三寶)에 공양하지 않고 임종 때 염불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함이 있는 영혼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혼외정사가 있다면 죽은 후 신식(영혼)은 반으로 나누어져 상대방 영혼의 반과 결합하여 같이 있게 되며, 두 사람의 혼외정사가 있다면 다시 반으로 나누어져 상대방과 결합하게 되며, 세 사람과의 혼외정사가 있다면 세 개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본다면 혼외정사가 많을수록 나누어지는 것도 많아져서, 자신의 주체정신에 결함이 있는 영혼으로 변하게 됩니다. 다시 돌아오려고 하여도 백천만겁이 지나도록 어렵고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방의 반과 결합한 영혼은 지옥에서 과보를 받은 후 다시 인간이 되어도 양성인(兩性人)이 되든지 지능이 낮게 되어, 스스로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남들의 멸시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불문에 귀의한 제자는 반드시 악을 끊고 선을 닦으며, 자신이 불법승 삼보에 공양을 했다든지 경을 인쇄하여 배포하였다는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어질 것입니다.
선(善)에는 좋은 과보가 있고, 악(惡)에는 나쁜 과보가 있다는 것은 허공법계의 불변의 규율입니다. 계율을 지키지 못하고 타락한 제자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도 도와주려고 해도 도와줄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 몇 개의 향을 사르고 혹은 몇 부의 경을 읽었다고 모든 것이 뜻대로 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은 제자를 관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만약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으면 나쁜 세계로 떨어지며 자연히 징벌을 받게 될 것을 제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수많은 법률을 비유하면, 백성이든 국가의 영도자이든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법률의 제재를 받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은 후 지옥에 떨어지거나 감옥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 모든 사람은 자각하여 계율을 지키고 국가의 법률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일에 직면하여 후회해도 이미 늦을 것입니다.”
임 여사가 물었다. “그가 죽은 지 이미 30여 일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절에서 그를 위하여 천도를 해주었으나, 지금이라도 그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그리고 아직 극락세계에 갈 수는 없는지요?”
노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이미 내가 당신과 대화하는 것을 들었으며, 도리를 이해하고는 마음으로 이미 큰 참회심을 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이미 광음천(光音天)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니, 복애천(福愛天)입니다. 아직 광과천(廣果天)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광과천이 빛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임 여사가 물었다. “어떻게 아직도 밝아질 수 있습니까?”
스님께서 답하셨다. “마치 엘리베이트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몇 층으로 올라가면, 그 곳에 지시등이 먼저 깜박이는 것과 같습니다.”
“극락세계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덕행이 있는 청정한 사람이 『지장보살본원경』 49회, 『묘법연화경』 3회를 독경해야 극락세계 왕생이 가능합니다.”
임여사가 물었다.
“어떤 사람이 청정한 사람입니까?”
“청정한 사람은 바로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이 없는 수행인을 말합니다. 출가든 재가든 관계없습니다.”
“캐나다 절의 스님을 청하여 천도하면 안 되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는 스님께서 천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되겠습니까?”
“나는 기력이 부족합니다. 그렇게 많은 경을 염송할 수 없습니다.”
“스님께서 방금 법문하시니 그는 바로 상승하였습니다. 그에게 극락세계로 가라는 몇 마디 말씀을 해주시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정말로 몇 마디 말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아미타불께서 벌써 중생들에게 극락세계로 가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덕행이 있는 청정한 불제자가 경을 읽고 염불하면, 허공 중에서 법을 들으려고 오는 중생이 많아지며 그에 따라 이익을 받는 자도 많아집니다. 그 공덕이 망자(亡者)의 현재의 믿음과 원에 더해지면 극락세계로 갈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연꽃 속에서 일정한 기간 머물게 될 것이며, 바로 즉시 꽃이 피어 부처님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가 있는 캐나다 도반들 중에는 덕행이 있는 청정한 분이 있습니다. 당신은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저는 전화를 걸어서 모두에게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49일까지는 며칠 안 남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독경횟수를 다 채우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는 지금 이미 광과천으로 올라갔으니, 중음신(中陰身)이 아닙니다. 그러니 49일의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독송해도 됩니다.”
“그럼 좋습니다. 저는 청정한 분을 청하여 독송하게 한 후, 스님께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스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