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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峰 선사 일대기 25회

 

 


 

 


 타는 불속 거미집에 고기가 차 달이네



인간과 천상에
** 큰 복밭을 갈고자 해인사로 **


이러한 사실을 떠올린 효봉스님은
다시 한 번 젊은이에게 물었다.

"자네가 정말 이발사였단 말인가?"
"예, 그러하옵니다만 이발사는 출가를 할 수 없습니까?"
"그런 것이 아니고, 중이 되면 고향도 버리고,
부모처자도 버리고, 나처럼 먹물 누더기를 걸치고,
거친 밥에 잠을 참으면서 고행을 해야 하나니,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닐세.
세상에서 하는 일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중노릇 하는 것 보다는 쉬울 것이요,
중노릇 만큼만 세상에서 고생을 하면 남부럽지 않게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이야."

"저는 이미 마음에 결심한 바가 있습니다.
스님께서 머리를 깍아주지 않으신다 해도
저는 이 절에서 떠나지 않겠습니다."

"젊은이는 집으로 가서 다시 한번 생각 하시게,
더구나 천수관음 기도를 했다 하니
천수관음 기도를 부르는 놈이 누군가 참구하고
그놈을 알겠거든 다시 오게."

남원 청년 소봉호는 효봉스님과 대화를 통해서
일단 집으로 가서 관음기도를 하면서
출가를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리라 판단되어서
집으로 가서 관음기도를 계속했다.

그러나 이끌어 주는 사람 없이 하는 기도에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그럴수록 머리 속에서는
효봉스님의 인자한 얼굴이 떠나지를 않았다.
소봉호는 집안일을 정리하고 다시 송광사로 왔다.

"스님, 문안 올립니다."
"누구시던가?"
"석 달 전에 찾아뵈었던 이발사이옵니다."
"옳지! 그랬구만, 그 동안 기도를 잘 하고 있는가?"
"집에 가서 100날 동안 기도를 했으나
아무래도 기도가 진전이 없어서
스님의 인도를 받고자 왔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십시요, 스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듬해 초파일날
효봉스님은 삼일암에서 소봉호의 머리를 깍아주고
수련(秀蓮)이라는 법명을 내렸다.

"내가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그대에게 사미계를 줄 것이니 열가지 계율을 잘 지켜서
수행에 한치의 차질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니라.

그 첫째는 살생하지 말 것이며.
둘째는 도둑질하지 말 것이며,
셋째는 음행하지 말 것이며,
넷째는 거짓말하지 말 것이며,
다섯째는 술 마시지 말 것이며,
여섯째는 때가 아닐때 먹지 말 것이며,
일곱째는 술과 노래를 보거나 듣지 말 것이며
여덣째는 향수를 바르고 몸단장을 하지 말 것이며,
아홉째는 높고 큰 자리에 앉지 말 것이며,
열째는 금은 보물을 지니지 말 것이니라.

이 열가지 계율을 잘 지키고
마음 공부에 힘쓰면 반드시 깨달음이 있어서
번뇌망상을 벗어나 해탈하게 될 것이니라."

효봉스님으로부터 머리를 깍고
십계를 받은 남원 청년 이발사 소봉호는
수련 사미(沙彌)가 되어서 효봉스님의 계행과 선풍을 본받아
뒷날 또한 효봉 문하의 제일 제자가 되었으니
바로 유명한 구산(九山)스님이다.

효봉스님이 예견한 대로
구산스님은 우바리 존자가 된 셈이다.

효봉스님이 계속해서
송광사 삼일암 조실로 주석하며
보조국사의 정혜쌍수 정신을 이어받아 수행승들에게
길을 일러주고 귀와 눈을 띄워주는 한편,
송광사의 중흥을 위해서 몸 바친지
10년 세월이 흘렀다.

그러는 가운데 8.15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고
불교계도 자성의 기운이 팽배하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졌다.
그래서 가야산 해인사에 가야총림을 열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일들이 진행되었다.

총림이란
선(禪)이나 교(敎)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염불에 이르기까지를 가르치는 학림(學林)을 말함이니
그야말로 불교의 중흥을 위한 총체적인 종합수도원이다.

불교계에서는 가야산 해인사에
가야총림을 열고 그 총림을 맡아서 지도할
최고의 지도자를 찾은 결과 중론이
효봉스님으로 모아졌다.

당시의 고승으로는 덕숭산에 만공선사,
오대산에 한암선사등 제방선원에
큰스님이 계시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이 분들은 고령(高齡)이라서 활기찬 총림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추진력이 있는 다음 세대가
맡아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효봉스님은
가야총림의 방장화상으로 추대되었으나
극구 사양하고 조계산을 떠날 뜻이 없음을 알렸다.

그러나 불교 중흥을 위해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교계의 뜻이 소중함을 알고
막무가내로 우겨댈 수만도 없었다.

결국 단기 4279(서기 1946년) 가을,
스님은 10년 간 머물렀던 송광사를 떠나야만 했다.
스님이 아무리 세간의 인정을 끊고
출세간에서 도를 닦은 도인이라 한들 어찌
아쉬운 정이 없겠는가,

그리하여 송광사를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한편의 시를 남겼다.


내가 송광사에 온지 어느덧 십 년
옛 어른들 품안에서 편히 자고 먹었네
이제 무슨 연고로 이 조계산을 떠나는가
인간과 천상에 큰 복밭을 갈고저 함이네


我來松廣今十年 國老懷中安食眠

曹溪一別緣何事 欲作人天大福田


 


 



 

  

 

 

 

2020.08.28 11:01:34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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