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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선사 일대기 26회



 타는 불속 거미집에 고기가 차 달이네





엉덩이가 짓물러
** 터지도록 좌선에 용맹정진 **



선방의 규율은 아주 엄해서 나이가 많든 적든
출가한 순서대로 선방의 어간에서부터
좌우 아랫목으로
자리를 정해서 차례로 앉도록 되어 있다.

윗목을 상관이라 하고 아랫목을 하관이라 하는데
산중의 선방은 큰 온돌이라서 온돌방의 아랫목은
절절 끓고 윗목은 냉기가 돌기 일쑤다.
그러니 하관은 졸음이 올 뿐 아니라 뜨겁기 조차 해서
견뎌내기가 더욱 어려운 법이다.

효봉스님은 나이가 비록 많다고는 하더라도
가장 늦게 출가했으므로 가장 아랫목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어서 얇은 방석 하나를 깔고 앉아서
졸음과 뜨거움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사시공양 시간이 되었다.
모두들 점심공양을 들기 위해 선방에서 나갔다.
그러나 효봉스님은 식당으로 가는 것도 잊은채
결가부좌하고 좌선삼매에 빠져 있었다.

처음에는 함께 좌선하던 수좌들이
식사시간이 되었음을 환기시켜 주었으나
나중에는 좌선을 방해하는 것이나 아닐까 해서
공양시간에 말없이 다녀오기도 했다.

공양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수좌들은
방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에 코를 킁킁거렸다.
방안에 갇혀 있을때는 맡지 못했으나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난 뒤라서
금방 냄새를 느꼈다.

 "이 무슨 냄새가 이리 고약할까? "
 "글쎄 말이야, 나도 아침부터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해서 물어보려던 참이었네. "
 "뭐가 썩는 냄새 같기도 하고,
오물 냄새 같기도 하고 말이야....., "

방안 구석구석으로 냄새를 맡고 다니던 수좌들은
그 냄새의 진원지가
효봉스님임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리고 수군거렸다.

 "저 운봉수좌한테서 나는 냄새 같은데? "
 "저사람 앉아서 똥을 싸고도 모르는게 아닌가? "

그러한 소리가 효봉스님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마침내 수좌들이 효봉스님의 어깨를 흔들었다.

 "여보게, 운봉수좌!
자네 이거 앉아서 옷에다 실례한 것 아닌가?
일어나 보게, 냄새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 "

그제야 스님은 선정삼매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음을 깨달았다.
스님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엉덩이에 방석이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방석 밑바닥까지 시뻘건 피고름이 배어나와
엉겨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사람, 이거 피고름이 아닌가? "
 "예? 피고름이라고요? "
 "이것을 좀 보게, 이게 피고름이 아니고 무엇인가? "

뒤를 돌아본 효봉스님은
한편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이상하기도 해서
방석을 떼어내려 하였다.
그러나 방석은 엉덩이 살에 달라 붙어서
쉽게 떨어지지를 않았다.

몇날 몇일을 앉아있는 동안
엉덩이가 짓무르고
상처가 생겨 피고름이 나서 냄새를 풍겼던 것이다.

효봉스님은 겨울 석달 동안 이렇게
한번 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좀체로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모르고
절구통처럼 앉아 있기만 한다고 해서
 "절구통 수좌 " 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이때 생긴 엉덩이의 상처가
탈없이 아물기는 했어도 뒷날까지 상처로 남아있었다.

 "이 사람, 지난번에는 머리가 터지더니만
이러다가 무슨 일 나겠어....., "

며칠전 좌선삼매에 빠져 있던 효봉스님의 머리에서
얼굴로 피가 흘러내린 적이 있었다.
그것은 참선을 하다가 기(氣)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상기병(上氣病)에 걸려서
정수리가 터진 사건 이었는데

어렸을적 인절미를 먹고 혼절했을때
뜸질을 한 흉터로 기가 뚫고 나와 피를 흘린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스님은 그것도 모른채
선정에 빠져있던 사건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석두스님이
효봉스님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제자 효봉스님을 불러 앉혔다.

 "엉덩이가 짓물러 터져도 모르고
좌선을 했더란 말인가? "
 "아니옵니다, 스님, 죄송하옵니다. "

 "그럼 자네 공부는 어찌 되었는가?
공부에 힘을 얻었는가? "
 "스님 점점 깜깜해질 뿐 더욱 모르겠습니다. "

 "옛날 조사께서 이르시기를 참선수행은
너무 조급히 서둘러서도 아니되고 너무 느긋해서도
아니된다고 하셨느니라.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 매어서는 못 쓰는 법,
옛 어른들께서 이르기를 수행하는 태도는
마치 거문고 줄과 같아야 한다고 하셨거늘
자네는 그 뜻을 알겠는가? "

 "네 스님! 제가 짐작컨대는 거문고 줄은
너무 팽팽히 매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면
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인 줄로 압니다. "

 "바로 그걸세, 그런줄 알았으면
이제부터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야.
봄이 간 뒤라야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간 뒤에 가을이 오듯
세상의 이치는 모두 한 가지 뿐,
그 이치가 바로 부처님의 법인 것을. "

 "명심하겠습니다, 스님. "

석두스님 방을 물러나온 효봉스님은 우선
은사스님 뵙기도 민망하지만
함께 수행하는 선배 수좌님들 한테도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절구통 수좌 " 라고 별명을 부를 때마다
어찌 들으면 무지막지 하다고
비아냥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찌 들으면 심지가 굳다고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튼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이 스님으로서는 괴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화두 밖에 또 하나 신경을 써야하는
화두 아닌 화두가 생긴 셈이 되어


마음은 늘 무겁기만 하였다.





 



  



2020.09.04 11:32:30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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